[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유럽연합(EU)에서 애플의 ‘라이트닝’ 충전단자 퇴출을 확정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유럽연합 의회는 휴대폰·테블릿PC·카메라 충전 포트를 하 종류로 통일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에 따라 유럽연합 27개국에서 사용되는 충전단자는 안드로이드 기반 장치에 사용되는 ‘USB-C’로 통일된다.
법안을 주도한 알렉스 아기우스 살리바 EU 의원은 “해당 개혁에 따라 2024년 가을 이후에 판매되는 휴대전화 및 기타 장치는 단일 충전기(USB-C)와 호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애플도 2024년까지 유럽 내에서 판매 되는 아이폰·아이패드 제품 등에 USB-C를 적용해야 한다. 애플은 아이패드프로를 시작으로 아이패드에어 등 일부 테블릿PC 제품에 이미 USB-C 포트를 도입했다. 그러나 아이폰, 아이패드 충전단자는 여전히 라이트닝 충전단자를 적용하고 있어 이에 대한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세계 각지에서는 USB-C 단자를 통일하는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브라질 통신 규제기관 아나텔은 스마트폰 충전 포트를 USB-C로 통일하는 안건을 제시했다. 이어 지난 9월에는 충전기 없이 USB 케이블만 판매한 아이폰에 대해 판매금지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인도에서도 지난 8월 로히트 쿠마르 싱 인도 소비자담당 장관이 충전기 일원화 채택을 검토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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