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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구글 '픽셀7' 카메라 모듈 공급…폴디드줌 포함

- 삼성전자 'AP'·삼성디스플레이 'OLED' 생산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삼성전기가 미국 구글과 동행을 이어간다. 구글은 전작에 이어 신작 스마트폰에서도 삼성전기의 잠망경 형태 광학줌(폴디드줌) 기술을 도입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구글이 오는 10월 출시 예정인 ‘픽셀7’ 시리즈 카메라 모듈을 납품한다.

구글은 지난해 선보인 ‘픽셀6 프로’에서 폴디드줌을 활용한 바 있다. 폴디드줌은 광학줌 구조를 수평으로 배열해 카툭튀(카메라 툭 튀어나옴) 현상을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차기작에서도 장착해 카메라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관련 분야에서는 삼성전기가 선두주자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가 지난 2019년 인수한 이스라엘 코어포토닉스 기술 기반으로 개발했다. 2020년부터 삼성전자, 샤오미 등 플래그십 모델에 폴디드줌 적용 카메라 모듈을 제공하고 있다. 중국 부품업체도 상용화했으나 기술 격차가 큰 것으로 전해진다.
구글 '픽셀6 프로' 카메라
구글 '픽셀6 프로' 카메라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등도 픽셀7 시리즈에 기여한다. 삼성전자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사업부는 지난 6월부터 구글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텐서’ 2세대 양산에 돌입했다. 4나노미터(nm) 공정 기반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공급한다.

구글 스마트폰이 삼성전자 ‘갤럭시’, 애플 ‘아이폰’ 시리즈처럼 대량 판매되는 것은 아니지만 북미 시장 공략 및 고객사 다변화 차원에서 삼성에 의미가 있다. 양대 운영체제(OS) 중 하나인 ‘안드로이드’ 주인이 구글이라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관련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부분도 있다.

최근 구글은 한국에서 픽셀 사업을 맡을 카메라 엔지니어를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무선 관련 인재 영입을 진행하기도 했다. 픽셀 시리즈가 국내 출시된 적은 아직 없다. 업계에서는 구글이 모바일 부문에서 LG전자 빈자리를 노리기 위해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애플은 내년 선보일 ‘아이폰15’ 시리즈부터 폴디드줌 기술을 탑재할 전망이다. 당초 삼성전기와 협력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LG이노텍과 자화전자 등이 협업해 아이폰용 폴디드줌 카메라를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기는 “거래선 관련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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