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미 연준(Fed)은 시장 충격과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역대급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는 절호의 소프트랜딩(연착륙)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한듯 하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미 통화 당국이 최근 시장 예상치보다 양호하게 나타난 고용율, 소비자물자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매크로 지수의 개선을 인플레이션 억제를 확실하게 누를 수 있는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는 인식이 커졌다.
7월 미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둔화된 것으로 발표되면서 장초반 미 증시는 또 다시 큰 폭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이후 미 연준이 금리 인상 등 긴축기조를 완화하지 않고 예정대로 더 강하게 밀어 붙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3대 주요 지수 모두 초반의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혼조세로 마무리 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다'는 지표가 나왔지만 여전히 적극적으로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미 증시가 하락으로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0.08% 오른 3만3336.67로 거래를 마쳤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7% 하락한 4207.27로 종료했다. 전날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58% 떨어진 1만2779.91로 장을 마감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전기차는 약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전장대비 2.62% 하락한 859.89달러로 마감했다. 리비안은4정규장에서는 4.14%로 강세를 보였으나 시간외거래에서 2분기 실적부진이 예상되면서 2.70% 하락세로 보였다. 루시드(-0.71%), 니콜라(-4.29%) 역시 하락으로 마무리 했다.
리비안은 이날 장 마감이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 3억6400만 달러, 주당 1.89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리비안은 같은기간 4401대의 차량을 생산했으며, 4467대의 차량을 인도한 것으로 집계됨으로써 공급망 문제는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리인상 기조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에 반도체 섹터도 업체별 희비가 엇갈렸다. 엔비디아(-0.86%), AMD(-0.94%), 마이크론 테크놀로지(+1.50%), 인텔(+0.62%), 퀄컴(+0.57%)의 등락이 엇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