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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위치추적 가능해질까…한양대 문희찬 교수팀 관련 기술 개발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최근 알뜰폰으로 112에 신고한 여성의 위치를 경찰이 파악하지 못해 참변을 막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보도된 가운데, 알뜰폰에서도 위치추적이 가능한 기술이 개발돼 주목된다.

8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통신시스템연구실 문희찬 교수팀은 이동통신 신호만으로도 긴급구조 요청자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기술(HELPS)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긴급 구조 요청자가 위치한 건물, 층수, 호수를 10m 오차범위 이내로 파악할 수 있고 통화 가능한 모든 휴대폰에 대해 정밀한 위치 측정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문 교수팀에 따르면, 112 신고자 및 신변보호 요청자가 구조요청을 보냈을 때 골든타임 이내에 위치를 파악해야 하지만 현재 112 위치추적은 3분의 1만이 성공한다.

또, 긴급 신고자의 위치는 기지국 셀과 와이파이, 위성 GPS 신호로 파악하지만, 기지국 방식은 위치값의 오차가 최대 2km나 되며 GPS 신호는 건물 내에서 잡히지 않는다는 기술적인 한계가 있다.

이에 112 신고가 접수되어도 기지국 셀 위치값의 정확도가 떨어져서 구조활동에 시간이 허비되고 주변 2km 전체를 수색해야 하는 등 위치 정보의 부정확성 및 기술적 한계가 상당한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알뜰폰이나 구형 피쳐폰, 외산폰 일부는 와이파이 및 GPS 기능을 지원하지 않거나 긴급 구조시에 활용이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에 문 교수팀이 개발한 ‘이동통신 신호기반 정밀위치측정기술(HELPS: Hyper Enhanced Local Positioning System)’은 기지국 이용한 위치 파악의 부정확성 등을 해결하고, 와이파이나 GPS 없이도 범죄 피해자, 신변보호 요청자, 재난 실종자를 신속하게 구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와이파이나 GPS 신호에 의존하지 않고 LTE 이동통신 신호만으로 오차 10m 이내의 수평 위치 및 오차 1.5m 내 수직 위치를 파악하며 알뜰폰 및 스토킹 피해자에게 지급되는 스마트워치에도 적용가능하다.

문 교수팀은 휴대전화 위치추적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경찰청 연구과제를 통해 2019년부터 2022년까지 KT 등 협력업체들과 해당 기술 개발을 완료했으며, 이미 미국 특허청에서 원천 특허까지 확보했다.

한편 문 교수팀은 오는 9월 오후 2시 한양대 서울캠퍼스 공업센터본관에서 기술 시연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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