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 4월 1일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KT 클라우드’가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를 차세대 핵심기술로 삼고, 독보적인 데이터센터(IDC)와 클라우드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선다.
전영미 KT 클라우드 팀장은 디지털데일리 주최로 14일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위드 데이터 시대, 데이터센터 퀀텀 점프 2022 컨퍼런스’에서 ‘KT 클라우드의 SDDC 기술 전략 방향’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에 따르면, 5G 서비스 상용화로 인한 대용량 트래픽과 가상화 기술 확대, 고객별 특화 IDC 요구 등에 따라 현재 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로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KT는 지난 20년 간 전국 14곳의 IDC를 운영하며 압도적 1위를 달성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분야 역시 지난 2011년 국내 첫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하며 대한민국 클라우드와 역사를 함께 하고 있다.
KT는 IDC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클라우드 시장 역시 높은 성장세에 국내외 경쟁이 심화되면서 관련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지난 4월 1일 ‘KT 클라우드’를 공식 출범시켰다. IDC와 클라우드 분야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KT 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의 서비스화(DCaaS)에 시동을 건다.
이를 위해선 결국 SDDC 기술이 필수적이다. 이미 KT는 지난 2011년부터 SDC(소프트웨어 정의 컴퓨팅)과 SDS(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이후 2016년부터는 NFV(네트워크 가상화) 검증을 시작했으며 지난해부턴 ‘풀(Full) SDDC’를 통해 이를 상품화하는 것을 준비 중이다.
KT 클라우드는 지난 4월 출범 이후 내부에 ‘SDDC TF(태스크포스)’를 설립하고 SDDC 패키지 플랫폼을 위한 기술 내재화와 협업 강화, 기술 인재 육성 문화 정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전 팀장은 “고객마다 다르게 요구하는 IDC 요건을 맞추기 위해선 SDDC의 컨셉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미 해외기업들은 IDC 내 효율적 자원 활용을 위해 이를 표준화시켰고, AWS와 같은 해외 클라우드 기업도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으로 기업 전용 5G 망 구축을 위한 풀세트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KT는 SDDC의 구성요소로 ▲포털 ▲패키지 플랫폼 ▲코어 플랫폼 ▲네트워크 패브릭 등을 구성하고 이를 PaaS와 SaaS로까지 확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SDN 기반 오버레이 네트워크 자원관리와 서비스 그래프 자산화, MSA(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처) 기반 데브옵스 체계를 통한 SDDC 패키지 플랫폼과 여러 사업자의 SDN 솔루션 검증 및 VNF 벤더사 협업을 통한 SDDC 코어 플랫폼 협업 강화 등도 가속하고 있다.
전 팀장은 “이미 KT 내부 서비스엔 풀 SDDC를 적용하고 다양한 벤더의 개방형 플랫폼 솔루션과 협업 중”이라며 “2019년엔 SDDC를 기반으로 세계 최초 엣지 클라우드를 혜화와 서부산 IDC에 구축했다”고 말했다.
그는 “복잡한 대규모 DX인프라와 거버넌스, 수천개의 내부 서비스를 통합 운영해 본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KT는 국내에서 SDDC를 가장 잘하는 회사라고 자부한다”며 “이같은 기술요소를 강화하기 위해 기술 내재화와 협업, 기술 인재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고 자신했다.
무엇보다 그동안의 네트워크 운영 경험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클라우드 도입하는 기업 입장에선 KT의 이같은 경험을 바로 전수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결국 이러한 SDDC는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넘어 클라우드 간 연결로 진화하고 있다.
전 팀장은 “올해까지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를 연결하는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SDDC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및 IDC 핵심 경쟁력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