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SK텔레콤이 5G 중간요금제 신청서를 제출했다. 5G가 상용화된지 4년차를 맞이하고 보급률이 40%를 넘어서 보편화된 상황에서 중간요금제 도입에 적절한 타이밍이라는 설명이다.
11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과 통신3사 간 최고경영자(CEO) 간 간담회 이후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5G가 상당히 보편화된 서비스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간요금제를 도입하기에 가장 적절한 타이밍”이라며 “중간요금제 뿐 아니라 다양한 라인업을 만들어서 고객 선택권을 강화해서 편의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업계 및 정부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오전 과기정통부 매달 24기가바이트(GB) 데이터를 제공하는 월 5만9000원 5G 중간요금제 출시 신청서를 제출했다. SK텔레콤 측에 따르면, 고객 평균사용량과 요금수준을 고려해 중간요금제 출시를 지속 검토해왔고 어려워진 경제상황 등을 고려할 때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출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고절차가 잘 마무리되면 관련 요금제는 8월 초 출시될 예정이다.
유 대표는 “고객 편의성이 강화되는 쪽으로 요금제를 설정해 오늘 신고서를 제출했다”며 “조만간 정부와 협의를 통해 신고가 승인이 되면, 아마도 8월 초 정도엔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정부가 독려하고 있는 28㎓ 주파수 투자와 관련해선 정부와 사업자 간 워킹그룹을 만들어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과기정통부는 통신3사에 28㎓ 기지국 투자를 독려하고 있지만, 통신사들은 주파수 특성에 따른 활용사례 부족을 이유로 정부의 정책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유 대표는 “최근 이에 대해 논쟁들이 많은데 정부와 통신사업자 간 워킹그룹을 만들어 거기에서 결론을 내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답했다.
한편 SK텔레콤이 올해 1월 요구한 3.7㎓ 대역 20㎒ 폭 관련해선 이날 간담회에서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3.7㎓ 대역 40㎒(20㎒*2개) 폭에 대해서도 추가할당을 요청했지만, 정부가 (LG유플러스가 요청한) 20㎒만 미리 할당키로 결정한 것에 대해선 존중한다”면서도 “국민 편익과 투자 활성화 명문에 따라 투자를 할 생각을 충분히 갖고 있는 만큼 정부가 조속하게 추가적으로 주파수를 할당해 주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알뜰폰 관련 이슈 역시 이번 간담회에선 안건으로 오르진 않았으나 “알뜰폰 사업자 가운데 중소사업자들이 많이 있는 만큼 서비스 활성화와 상생의 관점, 두가지 다 고려해 정책이 결정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추진 중인 사업자 중 유일하게 참여하는 것과 관련해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UAM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대표는 “UAM은 대한민국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신사업이고 새로운 수요 창출하고 기술을 만들고 고용 창출할 수 있어 국익에 유익한 사업”이라며 “여러 사업자가 있지만 통신 사업자로 이 분랴를 리딩하면서 기술과 서비스를 선도하고 산업을 주도하고자 하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