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지난달 23일부터 검은사막 전 세계 직접 서비스 -북미·유럽 비롯한 한국·일본·대만 등 현지 이용자 목소리 청취 -차기작 ‘붉은사막’·‘도깨비(DokeV)’에도 긍정 효과 가져올 듯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펄어비스가 PC, 콘솔, 모바일까지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 노하우를 글로벌 전역에 활용한다. ‘검은사막’ 해외 개발 및 업데이트, 이용자 목소리까지 직접 듣게 된 펄어비스는 이번 기회를 통해 글로벌 게임사로 우뚝 서겠다는 포부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지난달 23일 남미 지역까지 검은사막 직접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서비스 중인 전 권역을 직접 서비스한다.
지난 2014년 첫 출시된 검은사막은 PC부터 콘솔, 모바일까지 150여개국 4500만명 이상이 즐기는 글로벌 대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올해로 서비스 9년차를 맞은 검은사막은 현재까지도 꾸준히 업데이트되고 있다. 펄어비스는 직접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더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이용자 소통에 나서고 있다.
검은사막 운영진은 직접 서비스 시작과 함께 이용자 목소리를 귀담아듣는 것을 목표로 조직을 운영 중이다. 최근 온·오프라인 진행한 ‘하이델 연회’ 및 연말마다 진행하는 ‘칼페온 연회’에서는 이용자 목소리를 듣기 위해 운영진이 행사 종료 후에도 행사장에 남아 이용자를 만나며 의견 취합에 나서기도 했다.
펄어비스는 이용자를 직접 초청해 만나는 행사 ‘Meet & Greet(미트앤그리트)’도 운영 중이며, 검은사막 공식 유튜브를 통해 이용자를 만나는 ‘검팡맨’, 심야 시간 이용자와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목소리를 듣고 소통하는 ‘심야토크’ 등도 지속 중이다.
따라서 글로벌 직접 서비스 행보는 현재 개발 중인 붉은사막과 도깨비(DokeV) 등 신작 서비스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검은사막 운영진은 이용자가 원하는 것을 캐치하고, 필요한 부분을 발빠르게 게임에 반영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진행한 ‘칼페온:에피소드 2’서 공개한 주요 업데이트를 빠르게 게임에 반영하며 이용자와의 약속을 지키는 모습으로 호평을 얻었다.
펄어비스에 따르면 최근 진행한 메인 업데이트 ‘드라카니아’ 외에도 이용자가 불편을 느꼈던 ▲유물·광명석 전용 가방 ▲사냥터 개선 ▲개인 사냥터 추가 ▲전이 비용 완화 등이 빠르게 반영됐다. 이전 행사를 통해 공개했던 업데이트 또한 심야토크로 이용자에게 공유하기도 했다.
검은사막 운영진은 최근 전사 차원 캠페인 ‘서비스 리부트’를 내세우고 있다. 이러한 차원에서, 현업 부서 외에 이용자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해결 방안도 모색하는 사내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고객 서비스(CS) 처리 과정, 해결 방법 등을 유관부서가 체험해 개선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이용자 목소리를 진정성 있게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김재희 검은사막 PD는 “이용자가 벨리아에서 칼페온으로 그리고 더 넓은 월드를 향해 갔던 것처럼 펄어비스도 직접 서비스를 시작한지 5년만에, 전 권역을 직접 서비스하게 됐다”며 “그간 이용자와 지나온 길이 아름다웠다면, 앞으로 갈 길은 더욱 눈부실 수 있도록 묵묵히 길을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검은사막은 ‘하이델&칼페온 연회’ 외에도 전 세계 이용자를 만나고 직접 목소리를 듣는 목적의 행사 ‘VOA(Voice Of Adventurers)’를 진행하고 있다. VOA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 북미, 러시아 등 세계 각국을 다니며 이용자를 만나온 행사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단됐었지만, 지난 4월 북미에서 다시 시작됐다. 오는 16일 한국 이용자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