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누구나 쉽게 인공지능(이하 AI)를 활용할 수 있다면'
의료 AI 노코딩 플랫폼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회사가 있다. 바로 코스닥 상장사 딥노이드다. 딥노이드는 의료산업에 AI 활용 저변을 넓히고, 누구나 쉽게 자사 플랫폼을 통해 AI코딩을 할 수 있게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시장에 출격했다.
5일 딥노이드 최우식 대표는 <디지털데일리>와 인터뷰에서 "AI는 4차산업의 핵심이다. 하지만, 코딩 지식이 있는 개발자가 아닌 비전문가가 AI를 쓰기는 쉽지 않다. 딥노이드는 AI를 쉽게 배우고 쉽게 쓸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한다"라고 말했다.
이 토대의 중심에 자사 노코딩(로우코드) 플랫폼 딥파이(DEEP:PHI) 서비스가 중심이 되길 바란다는 마음도 전했다. 딥파이 서비스는 딥노이드 철학을 실현시켜 줄 핵심 솔루션으로 올해 4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딥파이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와 구축형 프라이빗클라우드 형태 제공이 가능하다. 하반기 구독 라이선스, 고성능 컴퓨팅 자원 등을 위한 부분 유료화를 준비 중에 있기도 하다. 이 서비스는 보안 등 제품 피드백을 통해 지속해서 개선하는 과정에 있다.
최 대표는 딥파이 실효성이 의료진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고 전했다. 사실상 보수적인 의료업계에서 'AI기술이 의료를 돕는다'는 발상에 공감을 얻기까지 생각보다 오랜시간이 소요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의료계에도 AI기반 고도화된 의료기술 관련 학회와 논문이 봇물을 이루던 상황 덕분이다. 환자 데이터 기반 연구를 지속해서 해야 하는 의료전문인력 효율성을 극대화할 기술이 AI라는 것에 대체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가 제시하는 올해 매출 목표는 40억원이다. 최 대표는 "올해 상반기까지 20억원 정도 매출을 달성했다. 보통 하반기에 매출이 인식되는 사업구조를 생각해볼 때, 40억원 달성에 큰 무리는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래 핵심 사업인 의료 AI 분야를 비롯해 의료분야 외 금융, 보안, 스마트팩토리 등 산업AI 분야까지 합하면 내후년까지 100억원 이상 매출 목표 달성 장벽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의료 산업이 주타겟 시장이지만, 보유한 AI기술력을 다른 산업군까지 적용하겠다는 목표다.
딥노이드는 회사 핵심사업 성장을 위한 내실 다지기를 올해까지 이어간다는 단기 계획을 밝혔다. 앞서 딥노이드는 의료AI본부, 플랫폼본부, 산업AI 본부 3개로 조직을 재편했다. 그는 향후 회사가 규제로 겹겹이 쌓인 의료산업 시장 규제완화와 함께 성장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회사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으로 비롯된다.
무엇보다 최 대표가 궁극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교육사업이다. 의료AI 솔루션 고도화와 함께, 미래 딥파이 고객이 될 예비의료인을 대상으로 딥파이 경험을 넓혀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견해다. 이를 통해 미래 세대를 AI친화적인 인재로 양성하고, 그들이 의료산업 현장에서 AI기반 고도화된 의료행위를 가능하게 하도록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딥노이드는 부산대학교 의과대학과 함께 딥파이를 활용한 AI기반 의료영상 분석실무와 실시간 실습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또 부경대 스마트헬스케어학부 휴먼바이오융합전공 교육과정에도 딥노이드 AI플랫폼을 활용이 적용됐다. 좋은 기술은 많지만, 이 기술 효용을 어떻게, 얼마큼 경험하는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최 대표 생각이 만들어낸 결과다. 이런 사례를 늘려 AI분야 인력양성과 연구개발 등에 협력하며 시너지효과를 지속해서 얻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대학뿐만 아니라 고등학교까지 딥파이를 활용한 교육 경험을 확대할 방침이다. 실제 몇몇 특성화고등학교에서도 딥파이 활용 교육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아직은 AI기술 기업 특성상 매출 적자인 상황도 빠르면 오는 2023년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딥노이드는 시장을 한국에 국한하지 않고 해외 진출 준비를 본격화하는 시점에 와있다. 딥노이드는 올해 하반기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방사선의료기기전시회(RSNA) 등 참가를 통해 회사 인지도를 제고하고, 기술력 검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해외 시장 진출 발판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최 대표는 "AI를 쉽게 배우고, 쉽게 쓸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야 한다. 결국 딥노이드 딥파이는 쉽게 배워서 또 쉽게 쓸 수 있는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딥노이드는 AI를 통해 AI적용이 가능한 산업을 '도와주는' 플랫폼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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