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에릭슨엘지가 국내 5G 장비 분야에서 리더십을 강화한다. 성능은 높이고 에너지 소비는 줄인 5G 무선 기지국 신제품과 클라우드 네이티브 코어와 엣지, 5G 특화망 솔루션을 공식 선보이고 통신사와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에 나선다.
30일 에릭슨엘지는 ‘이매진 라이브 코리아 2022’ 행사를 앞두고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최신 5G 장비를 대거 공개했다. 호칸 셀벨 에릭슨엘지 CEO<사진>는 이날 “우리의 비전은 무한한 연결성을 통해 삶을 개선시키고 비즈니스를 재정의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개척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에릭슨의 5G 포트폴리오는 지속적으로 용량을 개선하면서도 에너지 소모를 줄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평균 5G 가입건수(가입자)는 100만건에 달하며 이는 2027년까지 전세계 인구의 75%가 5G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 소비량도 매년 증가해 2021년 말 기준 전세계 평균 트래픽 사용량은 약 11GB으로 2027년까지 이는 41GB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이미 24GB로 전세계 다른 국가에 비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5G 인프라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에릭슨엘지도 성능은 높이면서 에너지 소모는 줄이는 제품 개발에 주력함으로써 넷제로(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에릭슨엘지는 최근 5G 기지국 장비 신제품인 ‘에어(AIR) 3219’와 ‘에어 6419’를 국내에 출시하고 통신사를 대상으로 공급에 들어갔다. 200㎒ 대역폭까지 지원하는 32TR 장비 ‘에어 3219’는 이미 일부 통신사에서 공급돼 구축되고 있다.
또, 64TRx 장비인 ‘에어 6419’는 최근 출시된 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 200㎒ 대역폭을 지원하며 무게는 19kg에 불과해 한 사람이 설치가 가능하다. 도심지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내년엔 400㎒ 대역폭까지 지원하는 64TRx ‘에어 6428’도 출시한다. 1U 크기에 3배 이상 용량이 늘어난 ‘5G 랜 프로세서 6651’도 최근 선보였다.
권경인 에릭슨엘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5G망에선 주파수 종류와 장비가 많아져 에너지 소비가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최근 연구개발활동은 선형적으로 늘어나는 에너지 커브를 부러뜨리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를 위해선 근본적으로 무선 솔루션이 멀티 밴드를 동시에 지원하는 한편 커스텀 실리콘은 세대를 거듭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데 활용되고 있다”며 “그러면서도 경쟁사 대비 높은 품질을 내기 위해 끊임없는 기술 혁신을 통해 통신사가 이용하는 어떤 장비든 다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클라우드 네이티브 5G 코어는 자동화를 통해 복잡성과 비용을 줄이는 방안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로는 에릭슨 다이나믹 네트워크 슬라이스 셀렉션과 로컬 패킷 게이트웨이, 엣지 익스포저 서버 등을 제공 중이다.
최근 국내에서 각광받고 있는 5G 특화망 솔루션 제공도 본격화하고 있다. 에릭슨의 5G 특화망 솔루션인 ‘EP5G’는 사전 통합돼 몇 번의 클릭만으로 1시간 내 모든 소프트웨어가 설치되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세 번째 이음5G(5G 특화망) 사업자인 SK네트웍스서비스가 에릭슨의 EP5G를 통해 현재 디지털 트윈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심교헌 에릭슨엘지 상무는 “제품 설계 단계에서 사전 패키지돼 있어 쉬운 구축이 가능하고, ‘에릭슨 인도어 플래너’를 통해 고객 사이트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 설계도만으로도 최적화된 설계가 가능하다”며 “이미 유럽, 미주지역에서 50여개의 대형 레퍼런스를 확보한 만큼, 국내 역시 제조나 물류분야에서 시장이 빨리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