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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자 반등’의 시작일까… 전기차‧반도체 주도 美 나스닥 3일 연속 급등

2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떨쳐내면서 3대 주요 지수 모두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대비 1.76% 오른 3만3212.96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47% 상승한 4158.24로 종료됐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3.33% 오른 1만2131.13으로 장을 마쳤다.

특히 이번 주 미국 증시는 다우지수가 6.2%, 대형주 중심의 S&P 500지수가 6.5%, 나스닥 지수가 6.8% 상승함으로써 의미있는 반등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나스닥은 미 연준의 FOMC 의사록이 공개된 이후 지난 25일 1.51%, 26일 2.68%에 이어 3일 연속 급등세를 보였다.

끝모를 추락에서 일시적으로 회복하는 것처럼 착각하게하는 ‘데드 캣 바운스’인지, 아니면 V자 반등의 서곡인지 섣불리 판단할 수 없지만 시장 분위기가 이전보다는 완화된 것이 사실이다.

한때 3%를 넘게 폭등했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7%대로 떨어졌다. 비록 현재의 거시(매크로) 지표들은 여전히 고통스럽지만 러-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락다운 충격, 빅스텝 금리인상 등 나올 악재들은 다 쏟아져 나왔고 예상되는 불확실성이 줄어든 상황이다.

이날 나스닥 시장을 견인하는 전기차와 반도체, 두 섹터가 모두 강세를 보였다. 전기차 대표주자인 테슬라는 전장대비 7.33% 오른 759.63달러로 마쳤으며 리비안(+5.92%), 루시드(+4.98%), 니콜라(+6.05%)도 크게 올랐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115.35로 전장대비 4.03% 상승했다. 반도체 대표주인 엔비디아는 앞서 2분기 및 3분기 실적 우려가 제기됐지만 경기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를 상쇄하며 5.38% 올랐다. 이와함께 AMD(+3.55%), 인텔(+2.46%), 마이크론 테크놀로지(+3.85%), 퀄컴(+3.65%)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77조원에 VM웨어 인수를 확정한 통신칩 기업 브로드컴은 5.92% 상승했다.

전일 중국발 공급망 문제로 인한 비관적인 2분기 및 올해 실적이 예상돼 20% 이상 폭락했던 클라우드 SW기업 뉴타닉스는 하락세를 멈추고 2.30% 반등했다.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주목을 받은 기업은 델테크놀로지다. 델은 올해 1분기 시장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함으로써 12.86% 상승 마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델은 올해 1분기에 261.2억 달러의 매출로 시장컨센서스인 250.3억 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특히 델의 인프라 솔루션 매출은 서버 및 네트워킹의 상승에 힘입어 16% 증가한 93억 달러를 기록했고, 델의 개인용 컴퓨터 매출 역시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한 156억 달러를 기록했다. 1분기 상용 PC 매출은 120억 달러로 22% 급증했다.

이밖에 애플(+4.08%), 알파벳A(+4.20%), 아마존닷컴(+3.66%), 넷플릭스(+1.98%), 메타 플랫폼스(+1.83%) 등 나스닥 시장내 주요 기업들도 시장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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