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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존, 2021년 매출 73% 뛴 8862억원··· 올해 1조원 달성하나?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클라우드 관리·서비스 기업(MSP) 메가존이 2년 연속 퀀텀 점프에 성공했다. 연매출 1조원을 가시권에 둔 상태다.

메가존이 제출한 연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매출액 886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73.3% 증가한 수치다. 2019년 매출액 3171억원과 비교하면 2년만에 179.4% 성장했다. 그야말로 파격 성장이다.

메가존의 성장은 코로나19 이후 폭증한 클라우드 수요의 영향이다. 비대면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급격한 성장 국면에 들어섰고, 메가존이 그 수혜를 누리는 상황이다.

경쟁사와 비교하더라도 메가존의 성장세는 눈에 띈다. 국내 2위 클라우드 MSP로 꼽히는 베스핀글로벌은 2021년 매출액은 2276억원이다. 전년대비 42.3% 상승했다. 결코 낮은 성장률은 아니나 메가존과 매출 차이가 큰 상황에서 성장률마저도 메가존이 크게 앞서면서 두 기업간 간격은 더욱 벌어졌다.

메가존의 연결재무제표로 묶이는 것은 모기업인 메가존을 비롯해 ▲아마존웹서비스(AWS) 및 텐센트 클라우드 파트너 ‘메가존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MS) 파트너 제니스앤컴퍼니 ▲메가존으로부터 구글, 알리바바, 아카마이, 오라클 등 클라우드 MSP 사업을 승계한 ‘메가존소프트’ ▲메가존과 LG CNS의 합작법인 ‘클라우드그램’ 등 5개사다.

세부적으로 살필 경우 메가존클라우드의 매출액이 4595억원으로 가장 크다. 두 번째로 매출액이 높은 것은 제니스앤컴퍼니로, 매출액 2289억원을 달성했다. 메가존은 1385억원, 메가존소프트 379억원, 클라우드그램 256억원 등이다.

연결 기업별 매출 성장률은 메가존클라우드가 81.5%, 제니스앤컴퍼니 42.5%, 메가존 61.7%, 클라우드그램 66.3% 등이다. 매출뿐만 아니라 성장률 측면에서도 메가존클라우드가 가장 높은데,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AWS의 저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중 메가존소프트의 경우 2021년 9월 1일 메가존으로부터 클라우드 MSP 사업을 승계하며 신설된 만큼, 2022년 실적이 공시돼야 온전한 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 MSP 사업을 모두 떼어낸 모기업 메가존은 본래의 호스팅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게 됐다.

비약적인 매출 상승에도 불구하고 흑자전환에는 실패했다. 2021년 영업이익은 -67억원이다. 다만 전년도 영업이익이 -24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손익분기점(BEP)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메가존 관계자는 “흑자전환보다는 투자를 확대하며 사업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월간 BEP는 이미 달성한 상태”라고 말했다.

실제 메가존은 2020년 급여 명목으로 213억원을 지출했으나 2021년에는 342억원으로 지출이 60.4% 늘었다. 메가존의 현재 직원 규모는 약 1800여명으로 알려졌다. 올해도 인력에 대한 투자는 줄이지 않는 중이다.

매출액 대비 큰 매출원가는 메가존을 비롯한 클라우드 MSP의 공통된 숙제다.

2021년 메가존의 매출액 8862억원 중 매출원가는 8210억원으로, 매출총이익은 651억원이다. AWS, MS, 구글 등 클라우드 사업자(CSP)에게 주는 원가가 높다 보니 영업이익을 내는 것이 쉽지 않은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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