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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컨콜] 카톡 활용 커머스 저변 확대 “연간 통합 거래액 10조원 목표”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지난해 카카오커머스가 본사와 합병한 이후 올해 메신저 카카오톡과 커머스 간 시너지가 본격 시작된다. 선물하기·톡스토어·메이커스 등 기존 신규 커머스 순항과 함께 카카오톡 이용자 간 교감을 더해 커머스 저변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통합 거래액 1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4일 카카오는 2022년 1분기 매출 1조651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 증가, 전분기 대비 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 증가, 전분기 대비 49% 증가한 1587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9.6%다. 이중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7% 증가한 8860억원으로 집계됐다. 플랫폼 부분은 ‘톡비즈’와 ‘포털비즈’, 모빌리티와 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 3분야로 나뉜다.

커머스를 포함한 톡비즈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한 4610억원이다. 비즈보드와 톡채널 중심으로 한 견조한 광고 성장과 커머스 거래액으로 성장을 지속했다. 반면 광고를 포함한 포털비즈는 전년동기대비 3% 감소한 1140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 더해 글로벌 금리인상과 전쟁 장기화 등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광고 경기가 위축됐다는 평가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4일 열린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 내 다양한 서비스 간 시너지 창출과 광고·커머스의 유기적 상호작용을 활성화해 연간 통합 거래액 10조원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남궁 대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카카오 커머스 부문은 선물하기·톡스토어·메이커스로 대표되는 기존 커머스와 지그재그, 그립 컴퍼니 등 통합 거래액 2조30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32% 증가한 수치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지난해 높은 기저에도 불구 1분기 거래액 32% 성장했다. 특히 1분기 배송상품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46% 늘어 전체 선물하기 거래액 중 43% 비중을 차지했다. 남궁 대표는 “배송 상품은 충성도 높은 이용자 호응이 놓고 평균 주문단가가 높은 만큼, 중장기 관점에서 선물하기 거래액 증가와 수익성 개선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판매자들이 입점해 상품을 판매하는 톡스토어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22% 성장했다. 톡스토어는 카카오톡 광고부문과 결합을 통해 판매 채널 역할뿐 아니라 사용자를 모으고 ‘록인(Lock-in)’할 수 있도록 커머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행한다.

이날 남궁 대표는 카카오톡을 ‘목적성 지인 중심’에서 ‘비목적성 비지인 중심’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카카오톡에서 대화를 넘어 비목적성 인터랙션을 강화하고, 오픈채팅 중심으로 관심사 기반 서비스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 뷰탭이나 쇼핑탭 트래픽이 기대보다 높지 않았던 이유는 ‘목적성’이라는 이용자 특성에 있다고 봤다”며 “이같이 바쁜 와중엔 광고나 커머스 비즈니스를 영위하기에 딱 좋은 상황은 아니라는 것을 문제로 정의하고, 비목적 인터렉션을 서비스 주요 맥락으로 확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간 카카오톡 이용자들은 메시지 수발신이라는 목적을 끝내면 바로 앱 밖으로 나가버렸지만, 사용자간 가벼운 인터렉션이 이뤄지면 이용자들이 좀더 여유로운 상황에서 카카오톡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이용자 간 새로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구조도 갖춰간다면 카카오 커머스 부문은 더 큰 성장 잠재력을 갖게 된다.

남궁 대표는 “사용자가 프로필에 힘들었다는 상태메시지를 올리면 친구들이 선물을 보내주는 방식으로, 가벼운 교감과 인터랙션은 커머스와 광고에 큰 수익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관심사 기반으로 모인 오픈채팅방은 주식 정보라든지 정보를 나누는 공간이 있는데, 이 채팅방 자체를 방장이 유료화 전환을 할 수도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미 선물하기가 생일 등 특별한 날 목적을 가진 형태에서 현재는 채팅방 내 선착순, 랜덤게임 등 게임적 요소가 가미돼 특별 한 날이 아니더라도 선물 주고받기가 일어나고 있다. 향후 카카오톡이 지인 기반에서 비지인 기반으로 확장하면 이런 비지인간 선물 주고받기가 선물하기 전체 거래액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카카오는 외부 환경 변수가 사업 성장성을 둔화시킬 순 있지만, 전반적인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면서 연간 전체로 견고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톡비즈 광고형 사업 비즈보드의 경우 카카오 목표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50% 수준 성장세를 지속 기록하고 있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배재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톡채널 높은 효율을 경험한 광고주들이 계속 친구를 늘리기 위해 비즈보드 싱크를 활용한 결과 채널 친구 10만명 이상을 가진 대형 톡채널이 전년동기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에 따른 톡채널에 대한 매출도 기대하고 있으며, 배송상품 강화와 톡스토어 전략을 연계해 하반기로 갈수록 거래량을 늘리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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