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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대어 LG CNS 상장 절차 착수, 주요 증권사에 RFP 발송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IT서비스업계의 마지막 대어, LG CNS가 상장을 본격화한다. IT서비스 빅 3 중 마지막으로 상장에 나서는 셈이다. 삼성SDS, LG CNS, SK(주)C&C(SK(주)) 등 IT서비스 3인방이 모두 상장하면 향후 기업가치를 놓고 진검 승부도 벌어질 전망이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상장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발송했다. LG CNS는 올해 전담팀을 새롭게 구성해 상장 준비에 본격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매출 4조원 돌파, DX 시장에 강점=LG CNS 상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높다.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LG CNS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 1431억원, 3286억원을 기록했다. 연매출이 사상 최고치인 4조원을 넘었다. 앞서 비상장 주식을 취급하는 장외주식 시장에서도 LG CNS는 7만원에서 8만원대의 가치를 꾸준히 유지해왔다.

LG CNS가 디지털전환(DX)을 앞세워 외부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그룹 물량에 의존하는 다른 경쟁사와는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물론 LG CNS의 내부거래 규모는 2020년 기준 약 2조원 규모로 전체 매출의 63% 수준이다. 아직도 반 이상의 매출을 그룹사 내부거래로 거둬들이고 있다.

다만 LG CNS는 맥쿼리에 지난 2019년 지분 35%를 9500억원에 매각하면서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몰아주기 규제에는 벗어나 있다.

외부 물량이 대부분인 스마트물류, 금융DX 등이 LG CNS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이들 사업은 지난해 말 독립된 사업부로 격상되기도 했다. 기존에는 다른 사업부 아래 하위조직으로 존재했다.

대한항공과의 대형 클라우드 계약은 LG CNS의 대외 사업에 기념비 적인 사례로 남아있기도 하다. LG CNS는 2018년 11월 대한항공, AWS와 클라우드 전환 업무 계약을 성사한지 3년 만에 클라우드 전환을 끝마쳤다. 그룹사를 제외하고 처음으로 맺은 대형 계약을 통해 LG CNS는 클라우드 대외 사업 확산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IT신기술 노력 성과=LG CNS는 AI·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DX경험도 제시하고 있다. LG CNS는 최근 ‘언어 AI랩(LAB)’을 신설해 총 4대 AI연구소를 가동 중이다. ▲언어 시각 데이터 시스템 구축 등으로 영역을 세분화해 AI기술을 전문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또한, 일반 고객들이 직접 사용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 애플리케이션 ‘하루조각’ 시범 서비스도 선보였다.

기업 간 거래(B2B)를 넘어서 기업과 고객간 거래(B2C)시장에서의 고객가치도 혁신하고 있다. 업계는 이러한 행보에 대해 LG CNS가 더 이상 시스템통합(SI) 기업이 아니라, DX전문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투자업계(IB) 관계자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DX서비스를 선보였다는 점에서도 LG CNS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일례로 LG CNS는 세일즈포스닷컴, SAP, IBM, 오라클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 협업해 영업·제조·인사 등 다양한 비즈니스 분야의 솔루션을 통합한 플랫폼 싱글렉스(SINGLEX)를 출시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LG CNS의 RFP 발송은 상장을 위한 첫 발걸음이다. LG CNS 관계자는 “구체적인 상장시기는 시장상황 등 제반 여건에 따라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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