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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쇼핑도 개인화 추천…SK스토아, ‘데이터’로 신성장동력 확보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TV시장이 지속 축소되는 상황에서 정교한 타깃 마케팅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하고, 데이터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으로 한 타깃 마케팅을 더욱 개발할 것입니다.”

윤석암 SK스토아 대표는 27일 서울 상암동 SK스토아 본사에서 열린 신규 서비스 공개 미디어 간담회에서 ‘스토아ON 2.0’과 ‘On Vision 2.0’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SK스토아가 소개한 TV앱 스토아ON 2.0은 고객 맞춤형 쇼핑 콘텐츠와 다양한 기능을 시청자에게 제공한다. ON Vision 2.0에선 SK스토아뿐 아니라 전 TV쇼핑 시청 데이터를 분석해 구성원들이 혁신 상품과 효과적 연출을 제작하도록 돕는다.

윤 대표는 “TV에서도 고객 시청 데이터나 고객 TV 수용 방식들을 최대한 데이터화해서 서비스를 더욱 정교하게 하자는 취지”라며 “앞으로 미디어 콘텐츠에도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를 하면서 미디어 커머스 본질이 사업에 잘 반영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스토아ON 2.0은 기존 이미지 클라우드 방식을 비디오 클라우드 기반으로 바꿨다는 게 가장 큰 변화다. 이는 전체 화면 사용자인터페이스(UI) 움직임이나 VOD 등이 동영상으로 캡쳐돼 셋톱박스에서 재생되는 차세대 방식이다. 단순 이미지가 아닌 영상과 소리 등 복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리모콘 반응 속도 역시 이전 대비 10배 이상 빨라졌다. 이같은 사용자 인터페이스(UI) 한계가 사라지면서 스토나ON 2.0에선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SK스토아 쇼핑라이브’와 리모콘 조작 게임까지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고객에게 맞춤형 쇼핑 환경을 지원하는 ‘개인화 추천’ 메뉴 기능가 도입됐다. 고도화된 개인화 추천을 위해 유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알고리즘 방식(매트릭스 팩토라이제이션 추천 엔진)을 그대로 적용했다. 사용자 셋톱마다 추천해주는 쇼핑 콘텐츠가 다르게 나타나는 셈이다. 10초 단위 ‘시간 탐색’과 테마별 ‘영상 탐색’ 기능도 지원해 고객은 기존 시청 영상을 이어서 보는 것도 가능하다.

명대호 SK스토아 스토아ON 팀장은 “TV에서 ‘개인화’ 서비스가 적용되는 모습은 거의 볼 수 없었을 텐데 처음 TV 인공지능(AI) 개인화 시스템을 적용했다”며 “추천을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고객 경험에 기반한 넷플릭스 UI와 흡사하게 만들면서 각 콘텐츠별 UI를 특화시켰다”고 설명했다.

명 팀장은 아직까진 채널 영향력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시청자가 SK스토아로 직접 찾아오는 비중은 크지 않다고 전했다. 그러나 궁극적으론 개인화 콘텐츠를 통해 ‘황금채널’로 가야한다는 부담감을 낮추고 충성 고객층을 확보하려는 의지도 담겼다.

SK스토아는 ON Vision 2.0을 함께 소개했다. ON Vision은 고객 시청 데이터를 분석하는 프로그램이다. 쇼핑 방송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더욱 효과적인 연출을 시도하고, 혁신 상품을 소싱하는 과정에 활용한다. 기존 1.0 버전은 SK스토아 쇼핑 방송 데이터에만 집중하고 타사 시청률과 편성 정보는 별도로 조사하는 불편함이 존재했다.

2.0 버전에선 SK스토아 뿐 아니라 전 TV쇼핑 채널 종합적 환경을 분석해 데이터를 제공한다. 특히 타 채널 프로그램 전·후 광고시간과 시청률, 콜인입, 주문 데이터를 연계해 분석하고 편성 정보 및 시청자 정보 등 종합적 채널 환경을 분석해 시각화된 콘텐츠로 제공한다.

명 팀장은 “다른 채널에 대한 데이터들은 일부 웹에서 공개된 정보들을 사용하기도 하고, 계열사 SK브로드밴드 데이터 외에 시청률 제공 기관과 협업해 다른 채널 데이터를 많이 가지고 왔다”고 전했다.

SK스토아는 이같은 프로그램과 분석 데이터를 T커머스 업계 새로운 신성장동력으로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스토아ON 2.0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가구는 약 420만 가구로 인터넷TV(IPTV) 가입자 중 약 22%에 달한다. SK스토아는 이를 오는 10월까지 7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신양균 SK스토아 DT그룹장은 “양방향 개인화 서비스로 실제 현장에서 마케터, MD 등 구성원 업무 방식까지 변화를 주며 상품 소싱, 마케팅 등을 진행할 수 있다”면서 “소비자 니즈를 빨리 파악하고 반영할 수 있는 만큼 이 시스템을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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