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걸리던 패혈증 진단, 3시간내 획기적 단축” UNIST-분당서울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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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걸리던 패혈증 진단, 3시간내 획기적 단축” UNIST-분당서울대병원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2-04-07 17:28:05

신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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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신제인기자]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분당서울대병원 공동 연구팀이 혈액의 세균 감염 여부를 3시간 안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최대 2~3일이 걸리던 진단 시간을 대폭 앞당길 수 있어 치명률이 높은 패혈증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UNIST는 이와 관련 혈중 감염성 세균을 빠르게 검출하는 진단 칩 기술을 개발하고 동물모델과 세균 감염 환자의 혈액을 이용해 이 기술의 임상적 유용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혈액의 세균 감염 여부(균혈증)를 알아내는 것은 세균 감염이 악화해 발병하는 패혈증의 사망률을 낮추는 데 필수적이며, 현재 전신 염증 증상인 패혈증은 10대(大) 사망 원인으로 꼽힐 정도로 치명률이 높은 상황이다.

UNIST에 따르면, 기존에 세균 감염 여부를 진단하기 위해 널리 쓰이는 혈액 배양법은 최소 하루의 시간이 걸리고 정확한 처방을 위해 원인균을 알아내기까지는 추가 검사나 시간이 더 필요하다.

그러나 연구팀이 개발한 이 기술은 미세 유체 칩 기술에 유전물질 검출(FISH) 기술을 접목해 3시간 안에 원인균의 종류까지 알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손가락만 한 칩 안에서 혈액을 흘려 혈중 세균을 분리·농축한 뒤 이를 FISH 기술로 검출해 내는 방식이다.

FISH 탐침(probe)은 특정 세균의 유전자(핵산 염기서열)와 결합하면서 형광 발색이 되는 원리를 쓰는 것으로, 이 발색 변화를 보고 특정 세균 감염 여부를 알아내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이용해 기존 진단기술로 음성이 나온 패혈증 의심 환자의 혈액에도 세균을 정량적으로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울산과기원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강주헌·권태준·김하진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이재혁 교수팀이 함께했으며, 세계적인 학술지인 '스몰 메소드'(Small Methods)에 3월 18일 자로 공개됐다. 이번 연구에는 이민석·현휘·김성호 유니스트 바이오메디컬공학과 연구원과 분당서울대병원 박인원 교수가 제1 저자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