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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종욱 각자 대표 자진 사퇴…왜?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박종욱 KT 각자 대표(경영기획부문장 겸 안전보건총괄)가 31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제4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재선임 투표를 앞두고 스스로 사퇴했다.

박 대표는 1991년 입사한 이래 KT에서 그룹 차원 경영전략 수립, 인수합병, 투자를 포함한 재무 관련 영역을 총괄해온 핵심 임원이다. 지난 1월 27일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며 안전보건업무총괄담당(CSO)에 선임된 바 있다.

당초 이날 주총에선 박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이 안건으로 상정돼 있었으나 KT 노조와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적격성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앞서 박 대표는 지난 2014년~2017년 회사 자금으로 국회의원에 대한 소위 ‘쪼개기 후원’ 의혹으로 지난해 11월 약식 기소됐다. 이에 올해 1월 정치자금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 혐의가 인정돼 5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박 사장은 정식 재판을 청구해 현재 1심이 진행 중이다.

결국 박 대표는 재선임 투표 전에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KT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이사 선임을 반대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주총에서 의장을 맡은 구현모 KT 대표는 “박종욱 대표가 사내이사에서 자진 사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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