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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보다 OLED"…LGD, 작년 4분기 TV용 패널 '선두 탈환'

- 2021년 4분기 中 BOE 제치고 최대 매출 달성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LG디스플레이가 대형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중국 업체를 제치고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채택이 확산한 덕분이다.

21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TV용 디스플레이 점유율(매출 기준) 23.8%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2위 중국 BOE(20.6%)보다 3%포인트 이상 앞섰다. 이 기간 양사는 각각 19억9400만달러(약 2조4230억원), 17억2500만달러(약 2조960억원)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는 2021년 1분기 BOE에 선두를 내준 뒤 3분기까지 2위에 그쳤다. 코로나19 국면에서 보복 소비(펜트업) 수요가 액정표시장치(LCD) TV 구매로 이어지면서 세계 최대 LCD 생산능력을 갖춘 BOE가 수혜를 입었다.

작년 하반기부터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펜트업 효과가 감소한데다 소비자의 OLED TV 선호도가 높아져 LG디스플레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OLED TV와 LCD TV 간 가격차가 줄어든 점도 한몫했다. 2021년 4분기 LG디스플레이의 OLED TV 패널 판매량은 230만대다. 분기 판매량이 200만대를 돌파한 건 처음이다.

옴디아는 LG디스플레이가 2022년에도 TV용 패널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11월부터 퀀텀닷(QD)-OLED 생산에 돌입한 삼성디스플레이를 제외하면 해당 분야에서 경쟁자가 전무하다. 중국 CSOT와 일본 JOLED 등이 도전 중이나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대형 OLED 1000만대 이상 출하가 목표다. 옴디아는 LG디스플레이의 판매량이 1100만대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LG전자를 비롯한 소니 파나소닉 뱅앤드올룹슨 등 20여개 업체가 고객사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는 42인치부터 97인치까지 OLED 사이즈 세분화에 나서면서 TV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와 OLED TV 패널 공급 논의를 진행했다. 당초 200만대 내외 계약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현재 답보 상태다. 업계에서는 연내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 패널을 활용한 TV를 출시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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