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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로켓 '누리호', 6월 15일 2차 발사된다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2차 시험 발사일이 오는 6월 15일로 정해졌다. 예비일은 16~23일이다. 향후 발사관리위원회에서 기상상황 등을 고려해 발사일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당초 정부는 오는 5월 경 2차 발사를 추진할 예정이었다.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은 '제40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열고 누리호 2차 발사일정 및 2022년도 우주개발진흥 시행계획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과기정통부가 발사조사위원회를 구성‧운영해 원인 규명을 실시한 결과 누리호가 비행하는 동안 3단 산화제탱크의 헬륨탱크 고정지지부가 풀린 것 등이 주요한 원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항우연은 3단 산화제탱크의 헬륨탱크 하부지지부의 고정장치가 강화되도록 설계를 변경하고, 맨홀덮개는 두께 등을 보강해 누리호가 비행 중 변화하는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비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누리호 2차 발사에 사용될 비행모델의 3단부는 지난해에 조립이 완료된 상태이므로 항우연은 이번에 변경될 부분에 대한 제작이 완료되면 3단부를 해체한 후 재조립하고 기밀시험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러한 기술적 개선 조치를 모두 실시한 후, 2차 발사를 위해 비행모델의 1,2,3단을 단간 조립하고 성능검증위성을 누리호에 탑재하기 위해 약 1개월 정도의 추가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당초 발사가 예정됐던 5월에서 1달 미뤄졌다.

과기정통부 권현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항우연과 관련 산업체는 누리호의 기술적 보완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누리호의 발사 준비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2022년도 우주개발진흥 시행계획'을 통해 작년 대비 약 18.9% 증가한 7340억원 규모의 우주개발 계획도 확정했다. 누리호 2차 발사, 달 궤도선 발사, 한반도를 정밀 관측 목적 다목적 6호 위성·차세대 중형위성 2호 발사를 비롯해 총 예산 3조7200억원이 투입되는역대 최대 우주개발 사업인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지상 정밀관측을 통해 다양한 공공임무를 수행할 다목적 실용위성(아리랑) 6호와 차세대 중형위성 2호를 올해 하반기 발사한다. 국내 산업체 주도로 개발한 최초 위성인 차세대 중형위성 2호는 발사 후 재난재해 대응 및 국가 공간정보 활용 서비스 등 다양한 공공 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탐사선인 ‘달 궤도선’ 역시 우주환경 모사시험 등의 지상 테스트를 거처 올 하반기 발사된다. 달 궤도선에는 국내에서 제작한 감마선 분광기, 자기장 측정기, 우주인터넷 등 5개의 탑재체가 탑재된다.

함께 탑재되는 NASA의 섀도우캠(ShadowCam)은 달의 음영지역 촬영을 수행해 국제적 우주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계획의 착륙 후보지 탐색 등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밖에 KPS 개발 사업 추진 등에 필요한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국가 통합항법체계의 개발 및 운영에 관한 법률(가칭) 제정 및 우주분야 국제협력과 민간 우주개발 역량 강화도 적극 추진한다.

용홍택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올해는 누리호 2차 발사, 다목적 실용위성 6호, 차세대 중형위성 2호 발사와 달 탐사선(궤도선) 발사 등 국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큰 우주개발사업을 수행하는 중요한 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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