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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합작' 낸드 공장 2곳, 생산 중단…"정상화 수개월 소요 전망"

- 웨스턴디지털·키옥시아, 日 생산라인 공정 재료 오염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미국 웨스턴디지털과 일본 키옥시아의 낸드플래시 공장 2곳이 멈춰 섰다. 재가동까지는 최소 1달 이상 필요할 전망이다. 메모리 업계에 영향이 불가피하다.

10일(현지시각) 웨스턴디지털은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특정 재료 오염이 발생해 일본 요카이치와 키타카미 생산시설 운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키옥시아도 “지난달 말 두 공장에서 사용된 소재 오염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3차원(3D) 플래시 메모리 생산에 부분적으로 차질을 빚었다”고 전했다.

요카이치와 키타카미 공장은 양사가 공동 운영하는 곳이다. 112단 낸드 등 웨스턴디지털과 키옥시아 주력 제품이 양산된다.

웨스턴디지털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6.5엑사바이트(EB)의 생산량이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1분기 낸드 물량 추정치(48.9EB) 13% 내외다.

지난 2019년 두 회사 합작공장 정전 사태로 6EB 내외 생산 차질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회복에 1달 이상 소요됐다. 규모가 더 큰 만큼 시간이 더 걸릴 가능성이 크다. 양사는 구체적인 정상화 시점은 공개하지 않은 채 이른 시일 내 복구하겠다고만 언급했다.

미국 정보기술(IT)매체 톰스하드웨어는 “낸드 생산에 통상 2~3개월 걸리는 만큼 사고 이전 가동률을 회복하려면 수개월이 필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업계에서는 낸드 가격에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사는 작년 3분기 낸드 시장에서 총 점유율 30% 이상을 차지했다. 외신 등이 제시한 기간을 고려하면 2분기 낸드 판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나금융투자 김경민 연구원은 “낸드 사업을 강화 중인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수혜가 예상된다. 연간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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