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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지난해 영업이익 38% 감소…롯데온 적자 확대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롯데쇼핑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이커머스 부문은 운영형태 변경 및 판매관리비 증가로 매출이 줄고 적자 폭이 커졌다.

8일 롯데쇼핑은 지난해 4분기 매출 3조7919억원, 영업익 117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4.1%, 35.3% 줄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으로 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지난해 롯데쇼핑은 매출 15조5812억원, 영업이익 2156억원에 그쳤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3.7%, 37.7% 감소한 수치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지속된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업부별 희비가 교차해 백화점을 제외한 타 사업부 실적이 부진했다”며 “백화점·마트 희망퇴직 시행 및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손상차손을 지속 반영하는 등 구조조정 및 체질 개선에 주력했던 한 해였다”고 설명했다.

이커머스 사업부 롯데온은 전년대비 매출이 줄고 적자 폭은 커졌다. 작년 매출은 21.5% 줄어든 1080억원, 영업적자는 950억원에서 156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종합몰에서 오픈마켓으로 운영형태를 변경하고 사업부 간 거버넌스 조정, 물류비·인건비 등 판매관리비가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이커머스는 롯데온 자체 사이트 중심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며 거래액 등 주요 지표들이 개선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커머스 사업부문 지난해 통합 거래액(GMV, 7개사 합산)은 8조4508억원으로 전년대비 11.8% 늘었다. 7개사 중 별도 법인인 롯데하이마트와 롯데홈쇼핑을 제외한 롯데온(백화점·마트·롭스·이커머스) GMV는 3조3994억원으로 전년대비 18.1% 증가했다. 자체 사이트 거래액(외부 제휴 채널 발생 거래액 제외)만 살펴보면 2조4105억원으로 연간 48.2% 증가했다.

롯데온 월 평균 방문자 수는 지난해 4분기 기준 2648만명으로 전년대비 787만명(42.3%) 늘었다. 같은 기간 연간 평균 구매자 수는 154만명으로 전년대비 44만명(40.4%) 증가했다.

롯데쇼핑은 “이는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 평균 신장률(2021년 연간 21%)을 상회한 수치로, 롯데쇼핑 유통 7개사 전체 온라인 매출을 견인했다”며 “또한 트래픽·셀러수·구매자수·교차구매자수 등 플랫폼 주요 지표가 개선됐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쇼핑은 백화점을 제외한 이외 사업부에서 모두 적자 폭이 늘거나 실적이 악화했다. 백화점은 2021년 매출 2조 8880억(+8.8%), 영업이익 3490억(+6.4%)을 기록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해외패션 및 남성스포츠 상품군 등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롯데마트는 지난해 영업손실 320억원을 기록했다. 적자 폭이 190억원 늘고 매출마저 7.2% 감소했다. 롯데슈퍼는 지난해 매출 12.3% 줄어든 1조4520억원에 그쳤지만 영업손실 50억원으로 적자폭을 줄였다.

주요 연결 자회사 하이마트와 홈쇼핑은 코로나19 수혜를 입었던 전년(2020년)과 달리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다. 하이마트는 지난해 매출 3조8770억원, 영업이익 1130억원으로 각각 4.3%, 29.6% 줄었다. 홈쇼핑 매출은 1조1030억원으로 2.5% 늘었지만 영업이익 1020억원으로 18.5% 감소했다.

롯데쇼핑은 올해 각 사업부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미래 먹거리에 대한 투자 활동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 1년간 한샘·중고나라 등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며 “한샘 등과는 협업을 통해 온·오프라인 상품 경쟁력 강화 및 차별화된 공간 기획 등 분야에서 시너지가 날 것으로 예상하며 유통군 차원 시너지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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