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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올해 클레이튼 벗어나 새로운 블록체인 플랫폼 고려”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현재 쓰고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벗어나, 새로운 플랫폼을 기반으로 블록체인 게임을 개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위메이드 블록체인 게임의 기반이 되는 ‘위믹스’ 블록체인은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서비스체인이다.

◆위믹스는 클레이튼의 '서비스체인'…클레이튼 택한 배경은?

12일 장 대표는 유튜브 채널 알고란 TV에 출연해 클레이튼을 택한 배경을 밝혔다. 그는 “클레이튼을 쓴다고 해서 글로벌화에 큰 제약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업을 시작하던) 당시(2018년) 인력이없어서 운영비용이 낮고 국내 프로젝트인 클레이튼을 사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의 플랫폼인 만큼 개발 팀과의 소통이 원활하고, 적은 인력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클레이튼을 택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위메이드는 여러 게임을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에 온보딩하고 있다. 때문에 위믹스는 위메이드가 개발한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즉 ‘메인넷’ 플랫폼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기술적으로는 클레이튼에 종속된 서비스체인이다. 클레이튼은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메인넷’ 플랫폼이다.

서비스체인은 클레이튼이 도입한 개념으로, 콘셉트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사이드체인과 비슷하다. 다만 커뮤니티가 개발을 주도하는 이더리움과 달리, 클레이튼의 경우 기업이 개발을 주도한다. 때문에 서비스체인은 다른 기업용 고객에 최적화된 게 특징이다.

이더리움에서 사이드체인은 기존 이더리움(메인체인)에 붙어있는 하위 블록체인을 말한다. 사이드체인에서 대부분의 거래를 처리하고, 중요 정보만 메인체인에 저장하게 된다. 거래 속도를 높이고 수수료를 낮출 수 있다.

클레이튼의 메인체인과 서비스체인 구조도./출처=클레이튼 개발문서
클레이튼의 메인체인과 서비스체인 구조도./출처=클레이튼 개발문서
클레이튼의 서비스체인도 기본 개념은 비슷하나, 클레이튼 측은 메인체인과 분리된 독립적인 보조 블록체인임을 강조하고 있다. 서비스체인은 해당 체인을 기반으로 구축되는 서비스에 맞게 노드(네트워크 참여자) 설정이 가능하다. 즉 프라이빗 블록체인 형태로 할 것인지, 프라이빗에 비해 노드가 더 많은 컨소시엄 블록체인 형태로 할 것인지 정할 수 있다. 위믹스의 경우 프라이빗 블록체인에 퍼블릭 성격을 넣은 하이브리드 구조다.

◆글로벌 진출 시 매력도 낮아…장현국 "새로운 플랫폼 고려"

서비스에 맞춤형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글로벌 진출에 있어 클레이튼은 매력 있는 플랫폼이 아니다. 유명 블록체인 게임인 엑시인피니티나 더샌드박스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다.

또 최근에는 폴리곤, 솔라나 등 다른 플랫폼이 부상하고 있다. 이더리움의 느린 거래속도나 비싼 거래 수수료 등 문제를 해결한 대안으로 주목받으면서다.

블록체인 업계에선 어떤 블록체인 플랫폼을 택하는지에 따라 커뮤니티가 조성된다. 커뮤니티는 해당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사용자로 이어진다. 클레이튼의 경우 다른 플랫폼에 비해 글로벌 커뮤니티가 크지 않다. 위믹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생태계를 넓히려면 클레이튼에 종속되는 게 불리할 수 있다.

장 대표 역시 이 같은 지적을 수용했다. 그는 “(블록체인 사업을 시작하던 때와 달리) 지금은 인력 규모가 커졌다”며 “올해 안에 새로운 블록체인 네트워크 안에서 (위믹스 플랫폼을) 돌아가게 하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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