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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태블릿 시장, ‘외산+중저가’ 확대…왜?

- 레노버·샤오미·MS, 40~70만원대 제품 선봬
- 아마존, 전파인증 완료…11번가와 협업 가능성도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지난해부터 다양한 외산 업체가 태블릿을 들고 한국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작년 샤오미는 7년 만에 국내에 재진출했다. 지난해 11월 아마존은 전파인증을 마치고 출시를 준비 중이다.

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로 양분된 국내 태블릿 시장에 레노버 마이크로소프트(MS) 샤오미 등이 중저가를 앞세운 제품을 내놨다. 업계에서는 40~70만원 사이 제품을 중저가로, 그 이하는 보급형으로 분류한다.

국내 태블릿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구도다. 삼성전자는 보급형 라인업인 ‘갤럭시탭A 시리즈’와 프리미엄 라인업 ‘갤럭시탭S 시리즈’까지 다양한 가격대 제품을 갖추고 있다. 최소 20만원 최대 140만원까지 다양하다. 애플은 작년 하반기 ‘아이패드 9세대’와 ‘아이패드미니 6세대’를 국내에 선보였다. 각각 40만원대부터 100만원대까지 가격대를 갖췄다.

작년 가장 먼저 중저가 제품을 내놓은 곳은 레노버다. 레노버는 지난해 4월 40만원대 ‘P11’를 선보였다. 11인치 2K 디스플레이다. 넷플릭스를 풀HD(FHD) 화질로 볼 수 있는 ‘넷플릭스 HD 인증’을 획득하는 등 영상을 보는 데 중점을 맞췄다. 레노버 자체 테스트 기준 최대 15시간까지 사용 가능하다.

하반기에는 샤오미와 MS는 40~50만원대 중저가 태블릿을 내놨다. 샤오미는 지난해 9월 40만원대 ‘샤오미패드5’를 국내에 선보였다. 샤오미가 3년 만에 선보이는 태블릿 제품이기도 하다. 국내 출시는 2014년 이후 7년 만이다. 최대 120헤르츠(㎐) 주사율을 구현한다. 11인치대 크기와 대용량 배터리를 갖춰 16시간 이상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한 달 뒤인 10월 마이크로소프트(MS)는 50만원대 10.5인치 ‘서피스고3’ 예약판매를 실시했다. 전작보다 속도를 60% 높였다. 윈도11를 기반으로 해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 있다. 최대 11시간 이용할 수 있다.

올해 첫 출시를 앞둔 업체는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작년 11월부터 12월까지 총 3개 제품에 대해 전파인증을 획득했다. 전파인증은 국내에서 전자기기를 제조하거나 판매 또는 수입하기 전 적합성을 인증받는 제도다. 순서대로 ▲킨들파이어HD7 9세대(M8S26G) ▲킨들페이퍼화이트 4세대(PQ94WIF) ▲킨들파이어HD 8 10세대(K29A5E) 제품이 홈페이지에 올라왔다.

아마존은 중저가보다 낮은 보급형 태블릿을 앞세우고 있다. 최신 제품인 ‘킨들파이어HD10’의 출고가는 149.99달러(약 17만원)이다. 제일 저가 제품인 ‘킨들파이어HD8 10세대’의 최저 가격은 79.99달러(약 9만원)이다. 지난해 8월 11번가가 아마존과 손잡고 해외 직구 상품 전용 서비스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선보인 만큼 11번가를 통해 태블릿 제품을 선보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PC와 스마트폰, 태블릿을 각각 1대씩 사용하고 있을 만큼 보편화됐다”라며 “재택근무나 온라인 수업 등이 활성화되며 태블릿에 대한 요구는 더욱 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애플은 기본적으로 고가 제품을 앞세우는 한편 상대적으로 국내에 입지가 적은 외산 업체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저가 제품을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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