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국내 인터넷TV(IPTV) 3사가 제공하는 채널 중 80%는 시청률이 0.1%도 나오지 않는 좀비 채널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실이 이들 3사를 통해 받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KT는 266개 채널 중 223개(83.8%), ▲SKB는 270개 채널 중 208개(77%), ▲LG유플러스는 259개 채널 중 204개(78.8%)의 연평균 시청률이 0.1% 미만인 것으로 분석됐다.
김 의원은 “국내 유료방송 채널의 대부분이 연평균 시청률이 0.1%에도 미치지 못하며, 시청률이 0.01%도 나오지 않는 채널이 KT 기준으로 전체 채널의 절반에 육박하는 43.2%에 달하는 등 국내 유료방송 전반의 콘텐츠 경쟁력이 매우 낮은 상황”라고 지적했다.
그는 “OTT 시장이 급성장한 배경이 콘텐츠 경쟁력에 있는 만큼, 유료방송의 콘텐츠 경쟁력 강화 없이는 국내 유료방송 시장도 코드커팅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국내 IPTV업계는 시청자가 보지도 않는 채널만 양산해 유료방송 수신료의 효율적 재투자를 가로막고, 결과적으로 이용자 부담만 가중시키는 결과로 귀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즉, 방송의 다양성 보장을 위한 마이너 분야 콘텐츠들이 유튜브 등 방송 이외의 다양한 루트를 통해 제공되고 있는 만큼, 다채널을 통한 방송의 다양성 구현이란 정책 방향이 과연 맞는 것인지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김 의원은 정부의 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국내 유료방송 생태계는 채널 편성 및 종료에 대한 정부 각종 규제로 인해 자율적인 상품 구성이 불가한 상황”이라며, “정부가 유료방송에 과도한 공익성과 공공성 책무를 부여하면서 시장의 경쟁을 서비스경쟁이 아닌 방송통신결합상품과 경품제공 중심의 가격경쟁 시장으로 만든 것은 아닌가 돌아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유료방송 생태계의 직접 종사자 수만 2만 여 명에 달한다. 유료방송산업 위기론이 고조되고 있는 현재 고전적인 공익성과 공공성을 찾기보다는 산업을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 내에 유료방송 전반의 규제개혁과 업계 전반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힘쓰는 방송채널사업자(PP)는 적극 육성하고, 콘텐츠 제작 노력 없이 재방송만 반복하는 속칭 '좀비 PP'를 시장에서 원활하게 퇴출시킬 수 있는 생태계 구조로 바꿔야 한다”며 “이를 위해 유료방송에 부여된 과도한 공익성과 공공성을 덜어내는 작업도 병행되돼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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