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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SK·삼성 따라 헝가리 간다…첫 해외투자

- 9700억원 투자…10만8000톤 규모 양극재 공장 설립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에코프로비엠이 유럽 생산거점을 확정했다. 고객사 SK온과 삼성SDI 배터리 공장이 위치한 헝가리다.

9일 에코프로비엠은 헝가리 데브레첸에 9700억원을 투입해 양극재 공장을 증설한다고 밝혔다.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 40~50%를 차지하고 에너지 밀도를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앞서 에코프로비엠은 수요 대응을 위해 2026년까지 국내와 북미 및 유럽에 총 2조8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전기차 600만대 생산분에 해당하는 48만톤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헝가리 공장은 첫 번째 해외투자다. 에코프로비엠은 향후 손자회사로 현지법인을 설립한 뒤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데브레첸에는 연산 10만8000톤 생산라인이 갖춰진다. 전기차 135만대분으로 역대 최대 규모 투자다.

헝가리 양산 일정은 1공장과 2공장을 각각 2024년 하반기, 2025년 하반기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최대 630명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권우석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회사의 에코시스템을 펼칠 수 있는 중요한 비즈니스 기회라고 판단해 유럽 시장 진출을 결정하게 됐다”며 “헝가리 데브레첸 지역이 인프라, 노동환경, 고객 접근성 등 여러 측면에서 가장 유리했고 현지 정부와 데브레첸시의 우호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이 의사결정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코프로비엠은 충북 청주와 경북 포항에서 연간 9만5000톤 양극재를 생산 중이다. 포항캠퍼스에서는 양극재부터 전구체, 폐배터리 리사이클, 리튬, 공정용 산소/질소까지 생산하는 에코프로 그룹 차원의 수직계열화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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