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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시동 장애, 디지털車 안전 우려 ‘재점화’ [IT클로즈업]

- 스마트폰 앱 서버 장애, 차량 시동 불가 원인
- 디지털키, 테슬라 외 완성차 확산…편의만큼 위험도 증가
- 테슬라, ‘히든 도어’ 디자인과 안전 대체 지적 지속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테슬라 전기차(EV) 안전성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전 세계 테슬라 일부 차량이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차량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연동 장애가 원인이다. 차량과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이 편의는 증대해도 안전에는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사례라는 평가다.

20일 우리나라를 포함 세계 곳곳에서 테슬라 모델3 등이 시동이 걸리지 않아 이용자가 불편을 겪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돌발적 네트워크 트래픽 증가로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라며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이번 문제는 ‘디지털키’ 앱 이용자에게 생긴 장애. 최근 완성차 업체는 스마트폰을 자동차키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스마트폰 앱이 자동차키를 대신한다. 스마트폰과 자동차키 모두를 휴대할 때 생기는 불편을 덜어준다. 테슬라 앱 장애는 이 서비스의 약점을 드러냈다. 앱 서버에 장애가 발생하면 차량을 이용할 수 없다. 물리적 자동차키 또는 스마트키를 쓸 때는 없었던 일이다. 편의성이 높아진만큼 위험도 높아졌다.

테슬라는 차량 사고 때 탑승자 구조가 어렵다는 지적도 받아왔다. 국내에서도 화재사고에서 차량 탑승자를 구조하지 못해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

‘히든 도어 시스템’이 문제였다. 테슬라 모델S와 모델X는 차량 손잡이가 눌러야 튀어나온다. 전기가 끊기면 손잡이가 나오지 않아 문을 열 수 없다. 기계식 시스템에 비해 사고 등 돌발상황에 취약하다. 디자인과 안전을 바꾼 모양새다. 지난 6월 국내 시민단체는 이를 이유로 테슬라를 검찰에 고발했다.

한편 차량의 디지털화는 대세다. 대시보드는 액정표시장치(LCD) 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스크린으로 대체 중이다. 전기 계통에 장애가 생기거나 시동이 꺼질 경우 차량 대부분 기능을 제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는 경우가 예전보다 증가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역시 이 추세의 연장선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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