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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협, 금감원에 '은행 점포 폐쇄 중단 및 금융감독원 가이드라인 강화 요구서' 전달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전국은행산업노동조합협의회(이하 ‘전은협’)은 11일 금융감독원을 직접 방문해 “무분별한 은행 점포 폐쇄는 지역 및 세대별 격차를 키워 금융소비자의 피해로 귀결 될 것”이라며 ‘은행 점포 폐쇄 중단 및 금융감독원의 가이드라인 강화’를 촉구했다.

전은협측은 “2020년 한 해만 해도 304개의 영업점이 폐쇄 되었는데 내년 1월까지 점포 폐쇄를 앞 둔 영업점 수 까지를 감안하면 2021년에는 총 328개의 영업점이 폐쇄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수도권 대비 인건비 부담 및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방 지역 소재 영업점의 경우 무분별하게 점포 폐쇄가 이루어 지고 있으며, 금융감독원의 ‘은행 점포 폐쇄 가이드라인’은 동일 행정구역 내 대체 영업점이 있는 경우 전혀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KEB하나은행지부 최호걸 위원장과 함께 금융감독원을 찾은 KB국민은행지부 류제강 위원장은 ▲ “금융당국에서 은행들이 점포 폐쇄를 위한 ‘계획 수립 단계’에서부터 규제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변경 및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계획 수립 단계에서 ‘전체 영업점 수 대비 연간 폐쇄 가능 점포 수’를 일정 수준으로 제한해 달라는 구체적인 요구도 덧붙였다.

이와 함께 ▲ “현재 은행 소비자보호부서 및 금융/소비자보호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게 되어 있는 ‘점포 폐쇄 사전 영향 평가’에 미국이나 호주처럼 고객(지역 주민) 대표와 은행권 노동자를 포함 해 달라”고 요구했다.

추가로 ▲ “지방 지역의 경우 연속적인 점포 폐쇄를 연착륙 시키기 위해 동일 행정구역내 연 단위 기준 연속적인 점포 폐쇄는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은 “기본적으로 은행 점포 폐쇄에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입장에 공감하고 있으며 일정 수준 가이드라인을 강화 하겠다”고 말했다. 전은협은 앞으로도 ‘은행 점포 폐쇄’와 관련한 토론회 등을 개최하고, 사회적 공감대 확산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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