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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넷플릭스 부사장, 망사용료 대신 오픈커넥트 강조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한국을 방문한 넷플릭스 딘 가필드(Dean Garfield) 정책총괄 부사장이 혁신적인 한국 콘텐츠를 향한 투자를 지속하고, 관련 산업의 생태계 발전을 위해 국내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4일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개최된 ‘넷플릭스 미디어 오픈 토크’ 행사에 참석한 가필드 부사장은 사용자를 위한 “최상의 시청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급변하는 인터넷 생태계의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한국의 인터넷제공사업자(ISP)를 포함한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상호보완적 협력 관계가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넷플릭스는 자체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인 ‘오픈 커넥트 어플라이언스(OCA)’에 1조 원을 투자해 개발하고, 142개국에 1만4000여 개 이상의 OCA를 무상 보급해왔다.

OCA를 활용하면 넷플릭스 트래픽을 최소 95%에서 최대 100%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게 기업 측의 설명이다. 딘 부사장은 현재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000개 이상의 ISP가 OCA의 혜택을 무상으로 누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OCA는 ISP 망 내부 어디에나 설치할 수 있어 콘텐츠를 원거리에서 수신해도 추가 비용이 없다. 2020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ISP가 OCA를 도입해 절감한 비용은 약 1조4100억원(약 12억 달러)이라는 설명이다.

가필드 부사장은 콘텐츠제공사업자(CP)와 ISP 간 소비자 중심의 협력적 인프라 구축은 세계적인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최적의 소비자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위해서는 오픈 인터넷 환경이 필수적이며, 망 중립성은 기업의 수익성이 아닌 소비자 만족을 위한 기본원칙이라고 덧붙였다.

가필드 부사장은 “세계를 감동시키는 한국 창작 생태계는 물론, 다양한 국내 파트너사들과의 동행의 중요성에 깊이 공감한다”며 “넷플릭스는 한국 창작 생태계의 일원으로서 ISP를 비롯한 관련 산업 생태계 파트너들과 협력해 최상의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는 책임감 있는 자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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