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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LFP 배터리' 채용 확대…韓 업계 영향은?

테슬라 미국 네바다주 사업장
테슬라 미국 네바다주 사업장
- 양극제 업체 엘앤에프 “오히려 기회 늘어날 수 있어”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전기차 1위 테슬라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비중 확대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기업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배터리 주도권을 중국에 내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는 ‘기우’라는 반응이다.

20일(현지시각) 미국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스탠다드 전 모델에 LFP 배터리를 탑재하기로 했다. 테슬라는 전기차를 주행거리에 따라 ▲스탠다드 ▲롱레인지 ▲퍼포먼스 등으로 구분한다.

LFP 배터리는 이원계 제품이다. CATL BYD 등 중국 업체가 주도하는 분야다. 국내 3사 주력인 삼원계 배터리 대비 구식 기술로 인식됐으나 가격경쟁력, 안정성 등 상대적 우위로 시장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테슬라는 스탠다드 일부 모델에 LFP 배터리를 탑재했다. 이번 계기로 해당 제품 채용을 늘리는 셈이다. 테슬라에 니켈·코발트·망간(NCM) 또는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를 납품하는 LG에너지솔루션과 파나소닉에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된 이유다.

다만 업계에서는 스탠다드 부문에서의 LFP 배터리 탑재 확대는 예견된 수순인 만큼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LFP 배터리는 저온 및 고온 환경에서 효율이 낮아지고 주행거리 향상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이미 테슬라가 LFP 배터리를 보급형 모델에 많이 채용하고 있었다. 중고급 차량에는 삼원계 및 사원계 배터리를 쓰기로 했기 때문에 분야가 나뉜 것뿐이지 특정 업체 의존도가 높아지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테슬라에 양극재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진 엘앤에프는 시장 우려에 대한 반박을 내놓았다. 엘앤에프는 “현재 사업에 영향을 미칠만한 중대한 변동 사항은 없다”며 “LFP 양극재의 경우 개발 완료한 이력이 있어 향후 시장에 따라 사업을 확장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LFP 배터리 개발을 검토 중이다. 중저가 시장을 공략하는 차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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