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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1위 슈퍼컴 후카쿠는 어떻게 사회에 기여할까

지속가능발전(SDG) 강조한 후지쯔··· 포럼서 회사 비전 및 기술 선봬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코로나19 이후 우리의 삶은 크게 변했습니다. 팬데믹은 세상을 분리하고 가치와 생활방식을 급격히 변화시켰는데, 기후변화 등 우리가 직면한 문제는 보다 심각해졌습니다. 세계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 학계, 국가 등이 협력해야 하는데, 후지쯔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회사의 전 역량을 쏟고 있습니다.”(토키타 타카히토 후지쯔 CEO)

후지쯔는 지난 12일 매년 일본과 독일서 개최한 글로벌 행사 ‘후지쯔 포럼’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지속가능발전(SDG)’에 초점을 두고, 후지쯔가 보유한 기술이 어떻게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토키타 타카히토 후지쯔 대표는 “지난 1년 반 동안 우리 삶은 크게 변했다. 사람들이 직접 만나지 못하는 동안 세상은 점차 온라인으로 이동하며 보다 많은 사람과 연결되는 기회를 제공했다”며 “이는 뉴노멀 시대의 긍정적인 변화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상상하던 기술이 하나하나 실용화돼 그 혜택을 누리고 있다. 미래를 위협하는 문제는 그 규모가 예상보다 더욱 커지는 중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현상 유지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술을 강조했다.

후지쯔가 자랑하는 기술 중 하나는 슈퍼컴퓨터 ‘후카쿠’다. 2020년 6월부터 11월, 올해 6월까지 3연속으로 세계 슈퍼컴퓨터 1위를 차지한 후카쿠는 한국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슈퍼컴퓨터 ‘누리온(NURION)’대비 실측성능(PF) 31배 이상 높다. 후지쯔는 후카쿠를 통해 암 유전과 관련된 의학 연구 지원이나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쓰나미 예측 등을 수행하고 있다.

신뢰(Trust)도 후지쯔가 중점을 두는 분야 중 하나다. 후지쯔는 스마트 리테일 환경에서 안전한 매장 운영 및 결제 환경 구축 등을 위한 인공지능(AI), 생체인증 기술을 제공한다.

후지쯔의 영상 속 사람의 행동을 인식하는 AI 기술은 일본 최대 쇼핑몰 ‘이온 레이크’ 및 편의점 체인 ‘미니스톱’을 보유한 유통기업 이온(AEON) 리테일에서 쓰이고 있다. 이용, 매장 내 고객의 행동을 분석해 필요로 할 때 직원이 접객을 돕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해당 기술은 도난이나 폭력 등 안전 영역에도 활용 가능하다.

일본 편의점 프랜차이즈 로손(LAWSON)은 후지쯔의 멀티 생체인증 기술을 바탕으로 점원이 아예 없는 무인매장을 구현했다. 본인이 인식하지 않더라도 얼굴과 정맥 등을 통해 사람을 식별한다.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도 본인을 인증할 수 있다. 높은 보안이 요구되는 시설에도 유용하게 쓰인다.

토키타 CEO는 “세계는 이미 2030년 이후의 미래를 보고 대비하기 시작했다. 후지쯔가 단독으로 여러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다양한 능력으로 사람과 기술을 연결시켜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후지쯔는 포럼에서 모든(Universal) 사물을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전진(Advance)시켜 나가겠다겠다는 의미의 신규 비즈니스 브랜드, 후지쯔 유밴스(Uvance)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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