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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ATL, 'NCA 배터리' 개발 착수…삼성·파나소닉 영향은?

- LFP 배터리에서 삼원계로 확장…테슬라·BMW 등 공략할 듯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중국 CATL이 배터리 라인업을 확대한다. 이원계 중심에서 삼원계로 넓히기 위해 시도 중이다. 대상은 삼성SDI와 일본 파나소닉이 차세대 제품으로 낙점한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CATL은 NCA 배터리 개발에 착수했다. NCA는 기존 니켈·코발트·망간(NCM) 조합에서 알루미늄이 망간을 대체한 제품이다.

배터리는 원료 중 니켈 함량이 높아지면 에너지밀도가 향상돼 업계는 ‘하이니켈’ 배터리에 관심을 쏟고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안정성에 관여하는 코발트와 망간이 줄면 폭발 위험성이 올라간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알루미늄을 추가한다. 알루미늄은 출력 성능을 높여 니켈 과부하를 최소화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SDI와 파나소닉은 NCA 배터리를 주력으로 내세울 방침이다. 삼성SDI의 경우 지난달부터 니켈 함량 88% NCA 배터리 ‘젠(Gen)5’ 양산에 돌입했다. BMW 등 전기차에 탑재 예정이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에 원통형 NCA 배터리를 공급 중이다.

그동안 CATL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메인이었다. NCM NCA 대비 구식 기술이지만 가격경쟁력, 안정성 등에서 우위를 보인다. 이 부분을 앞세워 CATL은 테슬라 BMW 폭스바겐 등과 거래를 텄다. 현재 CATL은 시장점유율 30% 이상으로 세계 1위다.

최근 CATL은 중국 독일 등에 배터리 증설을 단행하면서 선두 자리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NCA 배터리 준비도 같은 맥락이다. 고객사에서 요구하는 주행거리를 맞추기 위해 하이니켈 제품 개발을 시작한 셈이다. 최근 전기차 화재 이슈가 확산한 만큼 알루미늄이 포함된 배터리를 점찍은 것으로 보인다.

당장 CATL이 삼성SDI와 파나소닉 수준의 NCA 배터리를 만들 수 없겠으나 장기적으로는 영향이 불가피하다. 생산능력은 CATL이 압도적이고 이미 주요 고객사가 겹치는 상태다. CATL은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 업체와 성능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예상보다 양산 시점이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LFP 배터리를 검토하고 있다. 향후 중저가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는 차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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