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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만 있나…자체 콘텐츠 강화하는 국내 OTT

환승연애 포스터. 제공=티빙
환승연애 포스터. 제공=티빙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오징어게임’을 봤다면 이제 환승연애·검은태양을 볼 차례다.

최근 D.P.’, ‘오징어게임’ 등 한국 드라마를 잇달아 흥행시킨 넷플릭스와 곧 국내에 상륙하는 디즈니플러스 등 외산 OTT 서비스에 맞서 토종 OTT 기업들은 자체(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강화하는 등 더욱 분주해진 모습이다.

대표적인 국내 OTT 서비스로는 웨이브, 티빙, 시즌, 왓챠 등을 꼽을 수 있다. 우선 SK텔레콤과 지상파 방송3사가 운영하는 웨이브는 지상파 콘텐츠 공급이 강점이지만 최근 NBC, HBO와 콘텐츠 제휴 계약을 체결하면서 콘텐츠 다양화에 나섰다.

여기에 현재 방영 중인 오리지널 시리즈 ‘검은태양’과 ‘원더우먼’ 등이 크게 흥행하면서 유료 가입자도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웨이브는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검은태양 포스터. 사진제공=웨이브
검은태양 포스터. 사진제공=웨이브

CJ ENM 계열의 티빙도 오리지널 콘텐츠 제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들어 ‘여고추리반’, ‘환승연애’ 등 13여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인 티빙은 최근 ‘유미의 세포들’ 등 웹툰 기반 드라마에도 본격 뛰어들었다. 조만간 미깡 작가의 다음 웹툰 ‘술꾼도시처녀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일반인이 출연하는 티빙의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환승연애’는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환승연애는 토종 OTT 중에는 최초로 오는 12월 열리는 아시아 최대 콘텐츠 시상식(2021 AACA) OTT 오리지널 콘텐츠 부문 본상 후보에도 올랐다.

11월에는 ‘러브캐처 인 서울’을 방영해 환승연애 열풍을 이을 예정이다. 티빙은 콘텐츠 강화를 위해 5년 간 5조원을 투입하고, 2023년까지 100여편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이밖에 지난 8월 독립 법인으로 출범한 KT 시즌도 콘텐츠 확보와 제휴를 통한 경쟁력 키우기에 나섰다. KT는 2023년까지 4000억원을 투자해 100여개 오리지널 드라마를 확보할 계획이다. KT는 최근 ‘스튜디오지니’에 1750억원을 유상증자하며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기반을 넓히겠단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일각에선 넷플릭스 중심의 OTT 콘텐츠 제작환경이 굳혀지고 제작비 상승이 이뤄지면서 국내 OTT 플랫폼이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넷플릭스는 올 한 해에만 5500억원을 한국 콘텐츠에 투입하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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