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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사과'도 팔고 '가전'도 팔고…LG베스트샵 '아이폰13' 예판 가보니

- 전국 160곳에서 판매…초반 분위기 ‘선방’
- 물량 부족 가능성 있어
…품귀현상 우려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LG전자의 가전제품 판매점 LG베스트샵에서는 지난 8월부터 일부 매장에서 애플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10월 기준 전국 LG베스트샵 408곳 중 160곳 가량이 아이폰을 비롯한 애플 기기를 다루고 있다.

지난 1일부터 LG베스트샵도 애플의 ‘아이폰13 시리즈’ 사전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LG전자가 심은 ‘사과’는 달콤한 결실이 될 수 있을까. 사전 예약 첫날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LG베스트샵 대치본점을 방문해 봤다.

방문 직후 아이폰을 보러 왔다고 말하자 아이폰 고객 전용 쿠폰을 증정했다. 경우에 따라 LG전자 가전과 아이폰을 함께 구매하면 추가 혜택을 증정하기도 한다. 매장별로 상이하지만 방문했던 곳에서는 공시지원금 외에도 10만원에서 많게는 20만원대까지 가격 할인이 가능했다. 일정 금액만큼의 사은품으로 대체될 수도 있다.

아이폰13 실물은 아직 볼 수 없었다. 제품이 들어오는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대신 매장 내 비치된 ‘아이폰12 시리즈’를 보여주며 제품 설명을 들었다. 디자인은 거의 유사하지만 디스플레이 상단의 '노치'가 작아지고 후면 카메라가 더 튀어나온 모양이라는 것. 자세한 사양과 변화는 설명서를 통해 확인했다.

아이폰13 시리즈와 함께 공개된 신형 ‘아이패드’와 ‘아이패드미니’를 비롯해 ‘애플워치7’는 사전 예약을 따로 진행하지 않는다. 아이폰13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매장 내 비치된 기기는 없었다. 대신 구형 애플워치와 '아이패드프로'를 구경할 수 있다. LG베스트샵 관계자는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서비스를 권유했다. LG베스트샵의 특정 지점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등록하면 제품이 들어 왔으니 체험해 보라는 안내 문자를 준다.

초반 분위기는 좋은 편. LG베스트샵 관계자는 “하루 동안 아이폰13 사전 예약을 하러 온 고객으로 매장이 꽤 붐볐다”라며 “애플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한 8월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라고 말했다.

LG전자의 가전제품을 구경하러 왔다가 아이폰을 구경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전화 문의도 끊이지 않았다. 대부분 고객은 인터넷으로 사양을 확인한 뒤 곧바로 사전 예약을 진행했다. 이날 가장 선호도가 높았던 제품은 ‘아이폰13프로’다. 사전 예약자나 고객은 아이폰13의 새로운 카메라 기능에 가장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그렇지만 변수는 존재한다. 아직 본격적인 판매가 아닌 사전 예약 기간이기 때문이다. 이 분위기가 그대로 구매까지 이어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또 아이폰13 시리즈의 초도물량은 넉넉하지 않다. 사전 예약에 많은 소비자가 몰릴 경우 물건이 금방 동나 ‘품귀 현상’을 겪을 위험이 있다.

사후관리서비스(AS)는 애플 스토어에서 구매하는 것과 동일하게 받을 수 있다. 구매 후 14일에서 30일 사이에 기계에 문제가 생기면 환불이 가능하다. 구매한 지 1년 이상 된 경우에도 기계 자체 이상이라면 조치 받을 수 있다. 다만 LG베스트샵이 아닌 애플 AS센터로 직접 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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