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플러스(이하 디즈니+)까지 가장 먼저 손에 쥐었다. 오는 11월12일 국내 출시되는 디즈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를 LG유플러스 인터넷TV(IPTV)‧모바일, LG헬로비전 케이블TV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된다.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이하 디즈니코리아)와 IPTV‧모바일 제휴를 위한 계약을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양사는 최근 협상을 마무리 짓고, 오는 11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는 디즈니+를 LG유플러스 IPTV·모바일, LG헬로비전 케이블TV 서비스와 연동한다. 이를 통해 U+tv와 헬로tv, U+5G 및 LTE 이용자들은 손쉽게 디즈니+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U+tv는 IPTV 서비스 중 유일하게 디즈니+를 제공한다. KT 또한 디즈니+ 제휴를 협의하고 있으나, 셋톱박스 교체문제로 사실상 내년 이후로 IPTV 제휴시기가 넘어갔다. LG유플러스 가입자 95% 이상은 안드로이드 IPTV 셋톱박스를 사용하고 있어 디즈니+ 도입 조건에 부합하지만, KT는 30%에 미치지 못한다.
이와 관련 구현모 KT 대표는 “디즈니 OTT와 제휴할 것이나, 셋톱박스 자체가 교체돼야 해 시간이 걸린다”고 언급한 바 있다. KT는 전체의 약 30%를 차지하는 기가지니 셋톱박스만 안드로이드 기반이라, 기기 교체부터 이뤄져야 한다. KT는 모바일에서 먼저 디즈니+ 도입에 나설 전망이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디즈니+ 제휴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디즈니+와 가장 먼저 손을 잡은 LG유플러스는 11월12일 본격적인 서비스에 앞서 제휴 요금제와 전용 리모컨을 선보이며, 가입자 확보를 위한 드라이브를 건다.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 독점 계약 체결 이후 2018년 약 401만9000명 IPTV 가입자에서 매분기 10만명 이상 지속 증가하며, 지난 2분기 517만3000명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양사는 리모컨에 디즈니+ 별도 버튼을 구성해, IPTV 메뉴를 통한 콘텐츠 탐색 과정 없이 어떤 화면에서도 디즈니+를 즉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고객이 LG유플러스 서비스와 디즈니+를 한 번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부사장)은 “LG유플러스가 보유한 미디어 서비스 사업·운영 역량과 디즈니의 우수한 콘텐츠가 상호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수요와 미디어 이용행태를 반영한 양질의 콘텐츠를 통해 이른바 LG유플러스 찐팬을 늘려갈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디즈니+는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타 등 6개 핵심 브랜드 영화 및 TV 프로그램 콘텐츠를 제공하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다. 오랜 기간 사랑받은 디즈니 영화, TV 프로그램부터 월트디즈니스튜디오 최신작과 스타(Star) 브랜드를 통해 제공되는 ▲ABC ▲20세기 텔레비전 ▲20세기 스튜디오 ▲서치라이트 픽처스가 제작한 작품 등 폭넓은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다. 디즈니+ 국내 월 구독료는, 9900원이다. 연간으로 구매 때 9만9000원이다. 하나의 아이디(ID)로 총 7개 프로필을 생성할 수 있으며, 동시 접속은 4명까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