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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자율주행 확대하겠다"…美 교통당국 "안전부터 해결하라" 면박

[디지털데일리 임재현기자] 테슬라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지만,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시기상조라며 안전 문제에 대해 경고했다.

제니퍼 호멘디 NTSB 위원장은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안전 문제가 곳곳으로 확대되기 전에 해결돼야 한다”며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은 사람들의 기술 오남용을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FSD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오토 파일럿’에 추가로 기능을 제공하는 패키지로, 2020년 10월부터 일부 운전자들에게 베타 서비스로 제공 중이다.

그러나 FSD는 이름과 달리, 아직까지는 운전을 보조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호멘디 위원장은 FSD의 이름이 소비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운전자들이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완전히 자율적으로 동작한다고 여긴다는 것이다.

물론 테슬라도 지원 페이지에 FSD를 통해 자동차가 완전히 자율적으로 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명시했지만, 호멘디 위원장은 대부분의 소비자가 지원 페이지를 볼 일이 없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무책임하다고 비난했다.

앞선 2017년 NTSD는 이미 한 차례 테슬라와 그 외 5개 기업에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안전성 개선을 권고한 바 있지만, 테슬라는 이를 무시했다. NTSB의 권한이 권고에 그치기 때문이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FSD의 업그레이드를 예고했다. 이번 업그레이드로 주행 보조 기능이 고속도로 주행뿐만 아니라 시내 주행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업그레이드 발표와 덧붙여 다른 운전자들에게 베타(시험)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머스크 CEO는 “자체 보험 계산기를 사용해 서비스 요청자의 7일간 운전 습관을 평가하고 문제가 없다는 판단하에 베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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