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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LG전자, 탄소중립 경영 강화…플라스틱 재활용 확대

LG화학 친환경 브랜드 '렛제로'
LG화학 친환경 브랜드 '렛제로'
- LG화학-쿠팡, 물류센터 플라스틱 재활용 ‘맞손’
- LG전자, 2030년까지 폐전자제품 회수 목표 350만톤 상향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LG화학과 LG전자가 플라스틱 재활용 정책을 강화한다. LG화학은 쿠팡과 손을 잡았다. LG전자는 폐전자제품 회수량 목표를 상향했다.

9일 LG화학은 쿠팡과 ‘플라스틱 재활용 및 자원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높이기로 했다. LG화학 PCR(Post-Consumer Recycle) 기술로 폴리에틸렌(PE) 필름 등으로 재활용하는 것이 목표다.

허성우 LG화학 석유화학 글로벌사업추진 총괄 부사장은 “LG화학의 재활용 기술력과 쿠팡의 물류 시스템이 결합해 환경과 사회를 위한 또 하나의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다양한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를 상용화시키고 자원 선순환 및 순환 경제에도 앞장서는 대표적인 지속가능 선도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전국 물류센터에서 연간 3000톤 규모 스트레치 필름을 수거한다. 스트레치 필름은 물류 포장용 비닐 랩이다. 수거한 필름은 LG화학이 PCR 처리를 한다. LG화학은 플라스틱 알갱이 형태 초기 원료로 변환해 기존 제품과 동등한 물성을 구현할 수 있는 재활용 필름을 개발했다. 이 소재는 쿠팡 물품 배송용 포장필름으로 사용 예정이다.

또 양사는 쿠팡 프레시백을 이용해 배송 폐기물도 회수해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LG화학에 따르면 국내 PE 폐기물 수거량은 연간 80만톤이다. 이중 재활용이 가능한 재생수지는 약 30만톤이다. 재활용을 하지 못한 폐플라스틱은 소각 매립 등으로 처리한다.

LG전자는 2006년부터 2030년까지 폐전자제품 누적 회수량 목표를 450만톤에서 800만톤으로 높였다. 작년까지 회수한 물량은 307만톤이다. LG전자는 52개국에서 자원순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LG전자 품질경영센터장 김준호 부사장은 “폐전자제품을 더 많이 회수하고 재활용 플라스틱은 더 많이 사용함으로써 환경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미래세대를 위한 탄소중립과 순환경제를 실현하는 데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목표는 2030년까지 60만톤으로 정했다. 올해부터 10년 동안이다. 2025년까지 우선 20만톤을 사용키로 했다. 작년 한 해 동안 쓴 재활용 플라스틱은 약 2만톤이다. LG전자는 TV 모니터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내장 부품 원료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했다.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확대를 위해 외관 부품 적용을 검토 중이다.

한편 LG화학은 석유화학업계 최초 2050년 탄소중립 성장을 선언했다. LG전자는 국내 기업 최초로 ‘비즈니스 엠비션 포 1.5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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