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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에 모인 애플·MS·IBM CEO, “사이버 보안 강화 결의”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빅테크 기업의 리더들을 불러 사이버 보안 위협에 적극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25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테크기업과 금융기관, 기간산업 최고영영자(CEO)들을 백악관에 초청해 국가를 위한 사이버 보안 강화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는 팀 쿡 애플 CEO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앤디 재시 아마존 CEO, 아빈드 크리슈나 IBM CEO를 비롯해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 에너지기업 서던컴퍼니의 톰 패닝 CEO 등도 참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기반 시설의 대부분은 민간 부문에서 소유, 운영하는 것이 현실이며, 연방 정부는 이를 혼자 감당할 수 없다”며 “여러분은 사이버 보안에 대한 기준을 높일 수 있는 권한과 능력, 책임이 있다고 믿는다. 우리는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이버 보안 전문가의 부족으로 문제는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사이버 공격을 막기 위해선 약 50만명의 인력이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연방정부는 기간산업을 담당하는 업체에 랜섬웨어 등 다양한 유형의 사이버 공격이 늘면서 사이버보안 강화에 역점을 두고 민간기업과의 협력을 넓히고 있다. 앞서 작년 12월 러시아 해커가 솔라윈즈라는 네트워크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를 위장해 미국 정부 PC를 해킹했고 송유관 업체 콜로니얼 파이프라인도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큰 피해를 입었다.

구글과 IBM 등은 이같은 제안에 즉각 화답했다. 구글은 사이버 보안 이니셔티브에 1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으며, IBM은 중요 인프라 운영자의 백업 서비스를 광범위하게 제공하는 한편 양자컴퓨터를 활용한 양자암호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MS 역시 사이버 보안 강화를 위해 5년에 걸쳐 200억달러를 투입하고, 연방 및 지방정부의 보안 지원을 위해 1억5000만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도 매달 평균 100달러 이상을 지출하는 미국 고객사에 무료 다단계 인증 장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애플은 공급업체가 공급망의 사이버 보안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단계 인증과 로깅을 통해 사용해 보안 강화를 장려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에는 약 9000여개 이상의 애플 공급업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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