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중국 전기자동차(EV) 성장세가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배터리 업계가 중국 배터리 업체와 경쟁을 지속하기 위한 숙제가 만만치 않다.
24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 '상반기(1~6월) 전기차 브랜드 순위 및 판매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판매량 1위는 테슬라다.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 39만6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상반기 18만1000대를 판매했던 것과 대비해 판매량은 118% 증가했다. 다만, 점유율은 22.2%를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보다 5.5%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판매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점유율 기준 10위권 내에 있는 중국 전기차 업체의 판매량만 42만5600대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380% 증가한 수준이다.
상하이GM울링은 올해 상반기 19만2000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만2000대 판매와 비교해 1388% 증가한 수치다. 점유율 역시 2%에서 10.7%로 증가하면서 판매량 2위를 기록했다. BYD는 9만6300만대를 팔아 판매량이 지난해 상반기 3만4400대보다 180% 늘었다. 점유율도 5.2%에서 5.4%로 소폭 상승했다.
EV 배터리 시장 규모도 급속히 커지고 있다. SNE리서치는 올해 상반기 세계 79개국에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14.1기가와트시(GWh)로 지난해 동기 대비 153.7% 늘어났다고 밝혔다.
국내 배터리 업체에겐 기회이자 위기다. 중국 정부의 자국 배터리 업체 우대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 공략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올해 상반기 중국 대표 배터리사 CATL의 시장점유율은 29.9%로 전체 1위다. 배터리 총량은 34.1GWh로 1년 전 10.2GWh 보다 234.2% 성장했다. BYD의 점유율은 6.9%로 배터리 사용량은 203.6% 증가한 7.8GWh다. 국내 배터리3사 점유율을 합해도 중국 2개사 점유율보다 낮다. 같은 기간 국내 3사 공급량은 LG에너지솔루션 28GWh, 삼성SDI 5.9GWh SK이노베이션 5.9GWh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