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이커머스 기업 코리아센터가 상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국내·외 사업이 고루 성장한 데 따른 결과다.
17일 코리아센터는 2021년 2분기 매출액 822억원, 영업이익 5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 1706억원, 영업이익 99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20%, 4.4% 증가했다.
코리아센터의 매출은 크게 4개 사업 부문으로 구분된다. ▲‘메이크샵’ 중심 국내 이커머스 ▲‘몰테일’ 중심 글로벌 이커머스 ▲‘에누리’ 중심 빅데이터 이커머스 ▲기타 등이다. 매출 비중으로는 글로벌 이커머스, 국내 이커머스, 빅데이터 이커머스, 기타 순이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은 전세계 7개국 9개 거점의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이커머스, 몰테일 사업 부문이다. 한국, 미국, 중국, 독일, 일본, 영국, 스페인에서 구축된 물류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내-해외뿐만 아니라 해외-해외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글로벌 풀필먼트를 포함한 해외 직구건수는 전년동기대비 31.7% 늘어난 120만여건을 달성했다.
코리아센터는 올해 상반기 몰테일 사업으로 105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체 매출의 61.54%를 차지하는 수치로, 전년동기대비 21.8% 성장했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쇼핑 시장 활성화가 득이 됐다.
올해 하반기에는 7개국 9곳의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브랜드와 손잡고 직구/역직구 사업을 확대하는 G2C(Gobal-To-Customer)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코리아센터 측은 호주 및 유럽시장 물류센터 신규 오픈 등 전방위 수익 사업확대로 최대의 실적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쇼핑몰 구축을 지원하는 국내 사업 부문 메이크샵 역시 순조롭게 성장 중이다. 상반기 매출액 46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2%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쇼핑의 주축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자사몰 제작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코리아센터는 하반기 쇼핑몰 검색엔진 ‘다찾다’를 내놓고 쿠팡 전용 웹솔루션을 지원하는 등 고객 확보에 주력 중이다.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도 더 높은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코리아센터 추산 메이크숍 쇼핑몰 및 마켓연동 거래액은 4조9150억원을 기록했다.
빅데이터와 가격비교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에누리 플랫폼은 코리아센터의 다른 사업 부문 대비 성장세가 다소 저조했다. 전년동기대비 6.9% 증가한 153억원가량의 매출을 기록했다.
가격비교 부문은 언택트 영향으로 건강식품, 간편식, 신선식품을 비롯한 비대면 솔루션 제품들의 판매가 증가했다. 코리아센터 관계자는 대기업 온라인마켓도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한 가운데 이커머스 시장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수록 에누리 플랫폼의 빅데이터 사업과 가격비교의 경쟁력은 강화된다고 말했다.
코리아센터 김기록 대표는 “이커머스 시장경쟁이 치열해지고 확대되고 있는 과정에서 국내사업과 해외사업이 골고루 성장했다”며 “특히 하반기에는 쇼핑몰 검색엔진 다찾다와 G2C사업 등을 기반으로한 선제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사상 최대의 수익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순조로운 성장에도 불구, 시장 상황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긴장의 고삐를 놓아서는 안 된다는 분석도 있다. 코리아센터의 경쟁사인 카페24가 네이버와 지분교환을 바탕으로 한 협력 강화를 추진했다. 네이버-카페24 역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겨냥하고 있는 만큼 상당 부분이 코리아센터 메이크샵의 영역과 부딪힌다.
이에 대해 코리아센터 관계자는 “네이버와 카페24의 협력으로 이커머스 시장이 더욱 커지는 것은 반길만한 일”이라며 “메이크샵이 경쟁력을 가지고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기업들은 메이크샵을 선택하리라 생각한다. 결국은 서비스 품질 고도화가 핵심”이라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