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이어 디스플레이·배터리 소재 등으로 사업 확장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식시장에서 연일 부진하고 있다. 메모리 사업에 대한 우려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두 회사를 고객사로 둔 SK머티리얼즈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이번 주 들어 주가가 상승하면서 반도체 업계와의 탈동조화(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1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종가기준으로 각각 7만8500원, 10만5500원을 기록했다. 전일대비 2.12%포인트(1700원)와 6.22%포인트(7000원) 줄어든 수준이다.
양사는 지난 5일부터 주가 하락세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 약 3개월 만에 8만3000원 고지에 올랐으나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결국 7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작년 12월29일(7만8300원) 이래 최저치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일 12만원대를 회복했으나 이후 고전하면서 지난해 12월2일 이후 처음으로 1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반도체 양대산맥의 동반 침체는 4분기 D램 가격 하락 전망에서 비롯됐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2021년 4분기 PC용 D램 고정거래가격은 전기대비 최대 5%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버 업체의 메모리 구매가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반면 SK머티리얼즈는 11일 종가기준 주가가 44만200원으로 전일대비 5.31%포인트(2만2200원) 증가했다. 지난 9일부터 3일 연속 상승세다.
SK머티리얼즈는 삼불화질소(NF3) 육불화텅스텐(WF6) 모노실란(SiH4) 등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특수가스가 주력 사업이다. NF3의 경우 연간 생산능력이 1만3500톤으로 세계 1위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요 고객사다. 그렇다면 이들 업체의 주가는 왜 엇갈렸을까.
업계에서는 SK머티리얼즈의 사업 구조를 이유로 꼽았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국내 주요 기업들 중 가장 적극적이고 과감한 인수합병(M&A)을 펼치고 있다. 변화와 성장을 위한 전략적 행보는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고 설명했다.
SK머티리얼즈는 지난 2016년 OCI에서 SK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빠르게 몸집을 키웠다. ▲2016년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산업가스) 인수·SK트리켐(전구체) 설립, ▲2017년 SK쇼와덴코(질화막 및 산화막) 설립 ▲2019년 SK머티리얼즈리뉴텍(탄산가스) 인수 ▲2020년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포토레지스트) 설립 등을 통해 여러 계열사를 거느리게 됐다.
광폭행보는 기존 사업 의존도를 낮췄다. NF3의 매출 비중은 지난 2018년 상반기 49%에서 2021년 상반기 28%로 축소했다. 같은 기간 전구체와 산업가스 비중은 각각 10% 내외 증가했다. 덕분에 매출은 연평균(2018~2021년) 22%의 성장률을 보였다.
SK머티리얼즈의 포트폴리오 확대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 말 일본 JNC와 ‘SK머티리얼즈제이앤씨’, 지난달 미국 그룹14와 SK머티리얼즈그룹14를 설립했다. 각각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와 배터리 소재 사업을 담당한다. 반도체에서 디스플레이와 배터리로 영역을 넓힌 셈이다. SK머티리얼즈제이앤씨는 블루 도판트 등 판매를 통해 3분기 또는 4분기부터 매출에 기여할 예정이다. SK머티리얼즈그룹14는 오는 2023년 실리콘 음극재 양산에 돌입한다.
키움증권 박유악 애널리스트는 “배터리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과 반도체 소재 분야의 실적 성장 본격화 등으로 주가가 오름세”라면서 “3분기에도 분기 최대 실적이 예상되고 4분기는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9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SK머티리얼즈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1년 2분기 매출액을 2801억원 영업이익을 68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기대비 7.0% 전년동기대비 23.2%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9.6% 전년동기대비 20.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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