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탕집·카페·미용실 등 스마트 기술 사용처 무궁무진
소상공인에게 디지털 기술 보급, 세계적 추세
혁신 기술 도입 현장 만족도 높아
선정 기간 지난 후 연속 지원은 아직 불가능
더 많은 현장 보급이 목표
소상공인의 스마트 기술 경계심 낮춰야
③에서 이어집니다.
[디지털데일리 강민혜 기자] #. 한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는 고가의 장비를 마련,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 로봇카페를 설치했다. 바리스타 역할부터 고객에게 커피를 내오기까지 로봇이 스스로 작업한다.
이 모든 것은 혁신 기술을 토대로 가능해진 일이다.
대형 프랜차이즈에서 고가의 로봇을 만들고 센서를 설치해 구동 솔루션을 입히는 일이 소상공인진흥공단을 거치면 일반 자영업자 등에게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가능해진다. 대형 프랜차이즈 기준 약 2억원에 달하는 기기의 가격은 소상공인 대상 로봇 기준으로는 기능의 차이에 따라 약 2000만원대까지 낮춰진다.
#. 안산의 한 대학 근처 감자탕 판매 식당은 소상공인진흥공단의 지원을 받아 서빙로봇을 들여 ‘막내’라 부른다. 무거운 감자탕 그릇을 로봇이 들고 이동한다. 직원은 로봇을 따라가 손님에게 그릇을 주는 역할을 한다.
◆ 구동만 하면 되는 카페 로봇 시스템
서울 마포구 독막로7층 소상공인 대상 스마트기술 체험관에는 이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매장 원격 비대면 주문 시스템·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티오더가 만든 바리스타·서빙 로봇이 설치돼 있다. 티오더 태블릿으로 주문을 넣으면 바리스타 로봇이 주문받은 메뉴를 순서대로 제조한다. 이후 모듈화된 시스템으로 커피를 타 자동으로 접시에 올린다.
이후 서빙로봇에 주문 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로봇은 구축돼 있는 길을 따라 고객에게 이동한다. 정확한 제조 시간, 정량을 지키는 것이 장점이다. 구축된 길은 센서로 인지하는 것으로 보통 천장에 센서를 붙인다.
서빙로봇은 소상공인진흥공단을 통해 앞서 언급한 감자탕 가게를 포함, 최근 두 개 매장이 구매했다. 자부담금이 크긴 하지만 만족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로봇 프로그램은 기업서 지속 업그레이드 중이다. 기자가 방문한 날도 바리스타 로봇의 시스템이 업그레이드 중이라 커피 제조 모습을 볼 순 없었다.
기술 도입 초기 고가라는 단점이 있었지만 경쟁업체가 여러 생기며 가격이 하락 중이라는 설명이다. 이동통신사 KT도 서빙로봇 시장에 진출해 있다. 이는 다각도 솔루션을 연동할 인프라를 갖춘 회사라 가능한 것으로 기반이 있는 회사들은 서빙로봇 시장으로의 포트폴리오 확장에 흥미있어 한다는 후문이다.
◆ 미용실 도입 인기 높은 스마트미러
미용실·의류 매장 등에서 도입을 원하는 주대상이 있다. 스마트미러다.
스마트미러 제조업체 미러로이드에서 만든 거울로 내부에 태블릿PC가 설치된 구성으로 이해하면 편하다. 고객이 자리에 앉아 어떤 스타일을 원하는지 자신의 얼굴을 촬영해 직접 색깔을 바꾸며 짐작할 수 있다.
개인정보 우려도 덜었다. 미러로이드 앱을 다운받아 자신의 사진을 저장해 현장 스마트미러에 연동할 수 있다. 이를 통하면 현장 스마트미러 태블릿PC에 사진을 저장하지 않아도 자신의 얼굴에 여러 스타일의 머리를 합성해볼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일부 안경점 등에서의 사용을 위한 합성 기술도 구동은 돼 있다. 다만 현장의 합의가 필요해 아직 도입은 미지수다.
의류 판매업 종사자에게도 스마트미러를 보급하면 고객이 자신의 의류 착용 모습을 360도 촬영해 볼 수 있게 해 장점이다. 현재 기술로 의류 합성도 가능하나 일반 소상공인이 새로운 의류를 구매하고 하나씩 상세 촬영해 데이터베이스에 올리기는 현실적 한계가 존재한다. 이 때문에 일부 명품·대형 프랜차이즈 매장 등에서 도입 시도하는 게 현재까지의 현실적 상황이다.
스마트미러 역시 미러로이드사에서 자동 업그레이드를 하므로 소상공인이 관리하기 편하다는 설명이다.
◆ 소상공인에게 정보 제공이 주목적… 더 넓은 현장에 보급이 목표
스마트기술 체험관에 입점한 기술들은 정보 제공과 현실성이 우선이다. 일반 소상공인들이 체험 후 실제 도입을 고려할 만한 대상들이 주를 이룬다.
현장에 동행한 김훈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디지털전략실 과장은 관련 연구과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약 3년간 들었다. 디지털 빅데이터도 구축했다.
대기업뿐 아니라 일반 소상공인에게도 디지털 기술을 보급하는 게 세계적 추세고 이에 따라 한국도 소상공인의 스마트 기술 사용을 독려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이 때 절감했다.
코로나19로 현장 조사가 과거처럼 쉽지는 않지만 여유가 있을 때면 외부에 나가 소상공인의 스마트 기술 사용 상황을 점검하고 부족한 점을 확인한다.
중기부 공모에 지원한 상점 권역별로 스마트 기술을 보급했다. 다만 사업 선정은 2년 연속 같은 지역에 지원하진 않는다.
김 과장은 “한 곳만 지속 지원하는 것도 형평성이 떨어진다”며 “많은 분들에게 스마트 기술을 널리 보급하는 게 목표다. 골목상점 형태의 시장들을 고려 중이다. 추가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기술에 대한 막연한 의구심을 가진 소상공인들의 경계심을 해소하는 것도 그의 일이다.
김 과장은 “상인 분들이 처음에 하실 때는 ‘진짜 돼?’ 하며 신청 안 하시디가도 주변 상인이 사용을 시작하면 먼저 한 곳 따라 간다. 이 때문에 도입 초기 각 상점별 소상공인회장들이 고생하셨다”며 “지난해 지원 신청을 망설이시다 이제 연락이 오는 분들도 있다. 그만큼 한 해가 지나면 도입한 분들을 중심으로 높은 만족도가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장기적으로 계속 지원해 2~3년 내 스마트 기술이 소상공인들에게 자리잡게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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