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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다’ 개발사 스캐터랩, 개인정보보호 조치 강화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연초 개인정보 오·남용 및 유출 등으로 논란이 불거진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의 개발사 스캐터랩이 개인정보보호 강화를 위한 사내 체계 정비를 마쳤다고 30일 밝혔다.

스캐터랩에 따르면 지난 1월 개인정보 이슈가 발생한 직후 사내 프라이버시 테스크포스팀(TFT)을 조직, 사내 체계 재정비 작업이 착수했다. 외부 전문가들의 자문을 바탕으로 지난 5월 개인정보위가 발표한 ‘AI 개인정보보호 자율점검표’에 따라 개인정보를 최소한으로 활용하고 이를 안전하게 관리,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힘을 쏟았다는 설명이다.

스캐터랩은 ▲사내 개인정보보호 교육을 강화 ▲개인정보보호 관련 매뉴얼 구축 ▲개인정보·가명정보 시스템 관련 관리 체계 강화 ▲데이터 이용 정책 재수립 등 기술적 안전 조치를 강화하고 위기대응 매뉴얼을 정비하는 등의 안전 조치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스캐터랩은 지난 26일 개인정보위에 해당 내용을 제출했다. 지난 4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로부터 1억330만원의 과징금·과태료 및 시정명령 등 행정처분을 받은 바 있는데, 이에 따른 후속조치다.

스캐터랩은 AI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베이스(DB) 또한 새롭게 구축할 예정이다. 새롭게 구축할 DB는 개보위 조사 결과를 반영해 위법 요소를 제거하고, 개보위에서 발표한 가명정보 처리 가이드라인 등 최근 기준과 연구내용에 따라 가명·익명 처리를 거친 데이터를 활용할 계획이다. 가명처리 절차에 대해서는 현재 외부 평가위원으로부터 적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스캐터랩 김종윤 대표는 “지난 1월 이슈가 발생한 이후로 수준 높은 개인정보 보호 체계와 엄격한 가명처리 환경을 구축하고 AI 윤리 준칙을 사내 구성원들과 공유하고 적용하는 것에 주력해왔다”며 “정부의 가이드라인 내용을 자사의 개발 환경에 맞게 적용 방안을 구체화하는 등 앞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기술개발에 필요한 데이터의 안전한 활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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