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SK브로드밴드가 LG유플러스와 KT에 이어 인터넷TV(IPTV) 3사 중 마지막으로 태블릿 IPTV를 출시했다. 다만, CJ ENM과의 콘텐츠 사용료 협상은 아직 진행 중이다.
SK브로드밴드(대표 최진환)는 집안 어디서나 가볍게 들고 다니며 편안하게 TV를 즐길 수 있는 태블릿 IPTV ‘Btv에어(B tv air)’를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Btv에어는 IPTV와 태블릿PC를 하나로 합친 상품이다. 에어(air)라는 이름처럼 댁내 SK브로드밴드 기가 와이파이(Giga WiFi) 연결을 통해 집안 어디서나 B tv를 이용할 수 있다. 가입자는 실시간 채널과 주문형비디오(VOD) 시청은 물론 영화(오션), 키즈(ZEM 키즈) 등 다양한 B tv 프리미엄 콘텐츠를 고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 화상회의, 온라인 강의 시청, 인터넷 서핑, 음악 감상 등 태블릿PC 멀티미디어 기능도 필요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가족 구성원 간 시청하고자 하는 콘텐츠가 다른 3~4인 이상 가구에서는 각각의 프라이빗TV이자 세컨드TV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TV는 필요하지 않지만 실시간 채널 및 VOD 시청을 원하는 1인가구에서는 휴대폰보다 큰 화면과 고음질 사운드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TV 역할을 한다. SK브로드밴드는 Btv에어에 듀얼 스피커 형태 ‘스피커 독’을 구성했다. 스피커 독은 충전 겸용 거치대로도 사용 가능하다.
Btv에어 관련 CJ ENM과의 콘텐츠 사용료는 현재 협의 중이다. CJ ENM은 태블릿 IPTV 등 신기술 적용 서비스 출시 때 콘텐츠 저작권 관련 기술적 보호조치 방안, 가입자 수 자료를 제공하고 이에 따른 사용료 협상을 체결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태블릿 IPTV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아닌 IPTV로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어, LG유플러스는 기존 IPTV와 별도로 사용료 협상은 필요하지 않다고 CJ ENM과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반면, KT와 SK브로드밴드는 태블릿 IPTV 서비스 출시에 따른 사용료 협상을 실시하고 있다. 정부 또한 사용료에 대해서는 기업 간 자율 계약 영역으로 판단한다.
SK브로드밴드는 “태블릿 IPTV는 IPTV로 유권해석된 만큼 출시에는 문제될 것이 없으며, 현재 CJ ENM과 사용료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협의가 결렬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용자는 이와 상관없이 CJ ENM 채널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Btv에어 태블릿 모델은 ‘레노버Tap M10 FHD 플러스’로, 10.3인치 화면과 무게 460g을 자랑한다. 구성품인 태블릿과 스피커 독 총 가격은 31만6800원(부가세 포함), 3년 약정 때 단말 할부금은 월 8800원이다. SK브로드밴드 초고속인터넷과 IPTV B tv를 함께 이용하면 50% 할인 혜택을 적용받아, 3년 약정 기준 월 44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