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네이버가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커머스·핀테크·콘텐츠 부문에서 나란히 40% 이상 고성장을 기록했다. 비검색 사업의 매출 비중은 처음으로 과반을 넘어서며 사업 다각화에 속도가 붙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가 다시 반등했으나, 주식보상비용 증가로 매출 성장세에는 못 미쳤다. 다만 실질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조정 에비타는 지난 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최고치를 찍었다.
22일 네이버(대표 한성숙)는 2021년 2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조6635억 원, 335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30.4%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으며, 분기 매출 성장률도 5개분기 연속 증가했다. 지난 1분기 감소세에 들었던 영업이익은 2분기 들어 전년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특히 조정 에비타(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전년동기 대비 19.5% 증가한 4804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A홀딩스의 지분법이익 등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496.1% 증가한 5406억원이다.
사업부문별로 2분기 매출을 살펴보면 ▲서치(검색)플랫폼 8260억원 ▲커머스 3653억원 ▲핀테크 2326억원 ▲콘텐츠 1448억원 ▲클라우드 949억원으로 요약된다. 특히 서치플랫폼 외 4개 신사업 부문은 처음으로 매출 비중 50%를 돌파했다.
8260억원 매출을 올린 서치플랫폼 부문에서는 검색 품질 개선과 광고 효율 증대로 전년동기 대비 21.8% 성장률을 나타냈다. 특히 성과형 광고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디스플레이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48% 급증했다.
커머스 부문 매출은 중소상공인(SME)들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보다 42.6% 성장한 3653억원을 기록했다. 브랜드스토어가 450여개로 확대돼 전년동기 대비 거래액이 5배 커졌고,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인 쇼핑라이브 매출도 17배 늘었다.
핀테크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1.2% 증가한 2326억원이다.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전년동기보다 47% 성장한 9조1000억원이다.
콘텐츠 부문에선 웹툰 및 스노우의 성장으로 전년동기 대비 28.2% 증가한 1448억 원을 기록했다. 유료 이용 전환 및 크로스보더 콘텐츠 확대로 웹툰 매출은 전년대비 53% 성장했으며, 2분기 통합 출범한 왓패드·웹툰 스튜디오가 글로벌 IP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또, 카메라 서비스 내 광고 도입 및 제페토 수익화 등으로 스노우 매출 역시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클라우드는 퍼블릭 클라우드 수요의 지속 증가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48.1% 증가한 949억원 매출을 올렸다. 네이버클라우드플랫폼(NCP)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7% 이상 성장했으며,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 ‘하이퍼 클로바’, ‘클라우드 로봇시스템’ 등 차세대 B2B(기업간거래) 솔루션도 본격적인 테스트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전략적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콘텐츠 IP사업도 본격 추진해 미래 성장의 기반을 다져, 탄탄한 국내 사업을 기반으로 글로벌에서 다양한 사업들의 성과가 가시화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