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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단물 빠졌나…넷플릭스, 성장세 둔화

-넷플릭스, 2021년 2분기 실적 발표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지난해 코로나19로 고성장을 이뤘으나, 올해는 저성장 국면이다. 구독자 수 순증이 다소 둔화되고 있다.” 넷플릭스는 주주 서한을 통해 올해 2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넷플릭스 2분기 실적은 시장기대에 부합하며 선방했으나, 향후 성장성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북미지역 가입자 이탈이 이뤄지고 있는 데다, 오는 3분기 신규 가입자 수 증가 전망도 시장기대에 못 미쳤다.

21일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는 2021년 2분기 매출 73억4200만달러(한화 약 8조4300억원), 영업이익 18억4800만달러(약 2조12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19%, 36% 증가한 규모다.

2분기 동안 넷플릭스는 150만 신규 유료 구독자를 모았다. 신규 구독자 중 약 70%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유입됐다. 이 기간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는 102만개에 달하는 유료 구독자 순증을 이뤘다. 반면,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40만명 구독자가 이탈했다. 전체 유료 구독자는 2억900만명이다.

넷플릭스는 올해 3분기 구독자 350만명 순증을 전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가 예상한 546만명과는 차이가 크다. 디즈니, 애플, 워너미디어, 컴캐스트 등 규모 있는 사업자들이 OTT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구도도 가속화됐다. 소비자 선택권이 늘어난 만큼, 넷플릭스 가입자 이탈도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가입자 순증 규모 둔화는 코로나19로 인해 콘텐츠 제작이 지연되고, 기저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넷플릭스는 하반기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위쳐 ▲종이의 집 ▲키싱부스 후속작과 ▲레드 노티스 ▲돈트 룩 업 등 신작을 내놓는다. 오는 23일 ▲킹덤: 아신전도 공개를 앞두고 있다.

한편, 넷플릭스는 게임시장에 진입한다. 추가 비용 없이 구독자에게 게임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근 증강현실‧가상현실 콘텐츠를 담당해 온 페이스북 마이크버듀 부사장을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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