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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이트닷넷] 사고 여전한데… 안전관리 투자는 부담스럽다는 건설사들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일뿐 기사 내용과 직접 연관된 바 없다. (사진=강민혜 기자)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일뿐 기사 내용과 직접 연관된 바 없다. (사진=강민혜 기자)

[IT전문 미디어블로그=딜라이트닷넷] 건설사들에게 안전교육 투자는 당장 부담입니다. 결국 투자 개념인데, 당장 가시적으로 보이는 성과가 없어보이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추상적인 개념이기도 해서 경영진으로선 시급한 문제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장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대형 건설사는 태영건설입니다. 해당기간 중 총 세 명의 건설근로자가 사망했죠. 중량물에 근로자가 맞는 사고 가 연이어 발생했고, 건설차량의 손상에 따른 차량 부품과의 충돌로 한 명이 사망했습니다.

이어 삼성물산·DL건설에서 각 두 명, 현대건설·지에스건설·대우건설·롯데건설·한라·금강주택·양우건설 등 7개 건설사에서 각 한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4월부터 대우건설 본사, 전국 현장에 대한 감독을 실시한 결과를 6월 발표했죠. 지난 10년간 연평균 5건 이상의 재해가 발생한 대우건설서 올해도 사망사고가 계속 발생한 데 따른 조치였는데요. 주목할 것은 대우건설이 안전보건 관련 사항을 굉장히 소홀히 했다고 고용노동부가 판단한 점입니다.

안전관리를 총괄하는 품질안전실의 목표도 없고 인력 또한 안전보건분야 비전공자인 점, 현장 건축직 관리감독자가 부족하다는 점 등으로 전사 안전관리 관련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점이 지적됐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태영건설 본사에 대한 특별감독도 실시했습니다. 이번 특별감독은 태영건설에서 올해에만 사망사고 3건이 발생하는 등 안전보건관리체계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 진행했는데요.

태영건설 역시 대우건설과 마찬가지로 안전보건 관리 소홀이 총체적으로 드러났습니다. 안전보다 비용, 품질을 우선하는 기업 분위기가 형성돼 있었죠. 안전보건 관련 전략도 없었습니다. 당연히 평가 기준도 없었죠. 또한, 사업부서에 안전 전담팀이 부분적으로 속해있어 위상이 낮았고 현장 안전보건직 정규직 비율도 136명 중 42명인 30.9%에 불과해 시공순위 20위 내 건설업체 평균인 43.5%에 비해 낮았습니다.

두 건설사 모두 고용노동부 관리감독 결과 안전보건 교육 시간도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우건설의 안전보건 교육 예산은 지속적으로 줄었고요. 태영건설의 현장소장 안전보건 교육 시간도 매우 부족한 것으로 밝혀졌죠. 태영건설 산업안전보건관리비는 100% 집행하지 않는 사례가 많았고 집행률조차 매년 낮아졌습니다.

건설사들은 비용을 투자해 현장 투입 인력에게 관련 교육을 진행해야 하는데요.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각 현장에 특화된 교육이 따로 있거나 건설사 자체에서 추가적으로 시행하는 가상 시뮬레이션 등도 존재합니다. 다만 이같은 교육 실행시 교육비가 들고 일부에선 기기, 영상 등 콘텐트를 활용할 때 드는 시간과 비용을 우려, 부담스러워 한다는 겁니다.

실제 교육 콘텐트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직 건설사의 스마트 안전 관리에 대한 수요는 그저 보여주기식에 따르는 경우가 다수 존재합니다. 투자 개념이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새 교육 등을 진행하기에는 우선순위에서 밀린다는 이야기죠. 하지만 건설사들도 이젠 긴장해야 할 때가 왔습니다. 정부는 내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올해를 안전관리의 골든타임으로 정하고 관리감독을 까다롭게 조정하고 있기 때문이죠.

물론 건설업계 일각에선 잘한 것은 띄우지 않고 현장을 불시검문하듯 관리감독해 흠을 잡는다는 볼멘소리도 나옵니다만 산업안전보건법 준수와 이에 따라 안전보건관리체계를 확립, 건설업계의 안전역량이 기업 분위기에 자리잡아야 스마트 기술 도입 등으로 건설사들이 꾀하고 있는 그 ‘안전 현장’이 실현되지 않을까 싶네요.

[강민혜 기자 블로그=모두 多 IT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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