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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늘어난 안마의자 시장…가전·렌털업계 '각축'

- 바디프랜드 선두 3강 구조…각 사 전략 '각양각색'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국내 안마의자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집안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며 관심과 수요가 늘었다. 시장이 커지자 선수가 많아졌다. 안마의자 전문 업체인 바디프랜드 코지마 휴테크 외에도 가전·렌털업체가 뛰어들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안마의자 시장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안마의자 시장은 2020년 기준 8000~9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2007년 200억원에서 매년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 헬스케어 가전에 관심도가 높아진 분위기가 안마의자 오름세에 한 몫 했다.

업계 1등은 바디프랜드다. 5~6년 전까지 바디프랜드의 시장점유율은 70% 대로 압도적이었다. 최근 60% 대로 내려갔다. 바디프랜드를 필두로 코지마와 휴테크가 3강 구조다.

바디프랜드는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의료기기’로서 확장을 노리고 있다. 전문 의료진으로 꾸려진 ‘메디털 R&D 센터’에서 임상 실험을 진행 중이다. 안마의자를 통해 심박수나 혈압과 같은 생체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코지마는 비대면 구매 채널을 확장한다. 최근 SSG닷컴과 상호 협력을 맺고 SSG 닷컴 공식 스토어에서 단독 기획적을 진행하기도 했다. 티몬과 쿠팡 등 e커머스와 홈쇼핑 채널을 통해 구매 혜택을 내놨다. 휴테크는 기술력에 중점을 둔다. 기기에 내장된 마사지볼을 활용해 골격과 근육에 맞춘 마사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안마의자 전문 업체 외에 가전·렌털업체도 뛰어들었다. 지난해 9월에는 LG전자가 4년 만에 안마의자 신제품을 내놨다. ‘LG 힐링미 안마의자 몰디브’다. LG전자 안마의자 라인업에서 처음으로 음성인식 기능을 담았다. 안마 부위를 허벅지까지 확장하기도 했다.

렌털업계도 안마의자를 적극적으로 다루는 추세다. 코웨이는 지난 1월 특허청에 ‘브레인 리프레시 체어(Brain Refresh Chair)’ 상표권을 출원했다. 코웨이는 안마의자 연구 인력을 두고 마사지 기능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SK매직은 지난 4월 '소파형 고급 안마의자'를 시판했다. SK매직은 최근 늘어난 3040대 고객을 주목한다. SK매직 관계자는 “3040대를 타깃으로 한 새 안마의자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에어컨과 냉장고 등 생활가전을 주로 제조하는 오텍캐리어는 지난 1월 ‘캐리어 클라웰 안마의자’를 내놓으며 안마의자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가격대는 90~100만원이다. 가장 많이 판매되는 200~300만원대 안마의자에 비해 가성비를 앞세운 보급형인 점이 특징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해외여행이 제한되자 안마의자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났다"라며 "기존 안마의자 업체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업이 시장에 뛰어든 상황에서 다양한 가격대와 기능을 담은 제품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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