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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스마트태그' 잰걸음…생태계 확장 본격화



- 위치추적 기능 활용…iOS·안드로이드 사용자 편의↑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애플과 삼성전자는 올해 위치추적장치 ‘스마트태그’를 출시했다. 스마트태그는 기존 애플과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용자를 겨냥한 제품이다. 제품군을 추가함으로서 애플은 아이폰용 운영체제(OS)인 iOS 생태계를 다졌다.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 스마트폰 OS인 안드로이드 기반 환경을 튼튼히 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과 삼성전자가 스마트태그를 시판하며 iOS와 안드로이드 세계를 강화했다. 애플은 지난 4월 ‘에어태그’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올 1월 ‘갤럭시 스마트태그’를 내놨다.

두 제품 모두 가격대는 2~3만원대다. 에어태그 출고가는 3만9000원이다. 갤럭시 스마트태그는 2만9700원이다. 갤럭시 스마트태그플러스는 3만9600원이다.

스마트태그는 물품에 부착한 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같은 스마트기기와 연결해 쓴다. 분실 시 소리를 내거나 스마트기기 내 지도에 표시돼 찾을 수 있다. 길을 잃기 쉬운 반려견이나 아이에게 부착하기도 한다.

분실물과 사용자의 거리가 멀어 네트워크 연결이 끊어질 경우 주변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다. 에어태그의 경우 분실물 근처 아이폰이 에어태그의 블루투스 신호를 감지해 다시 이용자에게 신호를 전달한다. 갤럭시 스마트태그 역시 오프라인 상태에서 주변 갤럭시 스마트폰이 갤럭시 스마트태그 신호를 잡아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위치추적을 할 수 있는 주요 기술은 ▲위치정보시스템(GPS) ▲블루투스 ▲무선랜(WiFi, 와이파이) 등이다. 스마트태그는 블루투스와 초광대역(UWB) 기술을 사용한다. UWB는 센티미터(㎝) 수준으로 거리를 측정한다.

에어태그는 블루투스와 UWB 기술을 담았다. 갤럭시스마트태그는 ‘저전력블루투스(BLE)’를 이용한다. 갤럭시스마트태그플러스는 BLE와 UWB 두 가지를 활용한다.

스마트태그는 각 사의 스마트기기와 교차해 사용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이용자는 에어태그만 이용할 수 있고 갤럭시 스마트태그는 쓸 수 없는 것이다.

즉 스마트태그는 스마트폰 활용도를 확장한 제품이다. 애플은 에어태그 출시 당시 뉴스룸을 통해 “아이폰의 활용도를 늘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스마트태그는 갤럭시 스마트폰을 비롯해 각종 갤럭시 기기 사용자 편의성이 올라가도록 유용한 기능을 더한다”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생태계 확장은 한 제조사에서 만든 제품을 지속 구매하는 구조로 이어진다. 갤럭시 스마트폰을 구매한 사람이 갤럭시탭을 구비하고 갤럭시 스마트태그까지 사는 식이다. 애플과 삼성전자는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제품군을 늘려가는 것.

스마트태그는 이제 막 시장에 진입한 단계다. 앞으로 분실물을 찾는 용도 외에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물인터넷(IoT) 기능으로의 활용도 기대해 볼 수 있다. 갤럭시스마트태그플러스는 이미 IoT 기능을 활용하고 있다. 스마트싱스에 연결해 둔 에어컨 등 생활가전을 끄고 켜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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