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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장비경쟁②] 세계 1위 화웨이 주춤…삼성전자, 점유율 확대 가능할까 [IT클로즈업]

- 삼성전자, 5G 솔루션 신제품 공개
- 보다폰 공급 계약…미국 일본 이어 유럽 교두보 확보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삼성전자가 5세대(5G) 이동통신 솔루션 공략을 강화했다. 칩부터 기지국까지 다양한 5G 솔루션 신제품을 공개했다. 미국과 중국 갈등이 만든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선두권 통신장비 업체 도약을 선언했다.

22일 삼성전자는 ‘삼성 네트워크: 통신을 재정의하다(Samsung Networks: Redefined)’를 개최했다.

▲기지국용 차세대 핵심칩 ▲차세대 고성능 기지국 라인업 ▲원 안테나 라디오(One Antenna Radio) 솔루션 ▲5G 가상화 기지국(vRAN) 솔루션 ▲프라이빗 네트워크 솔루션 등을 소개했다.

시장조사기관 델오로에 따르면 작년 5G 통신장비 점유율 1위는 화웨이다. 31.7%의 시장을 차지했다. 에릭슨 29.2% 노키아 18.7% ZTE 11.0% 순이다. 삼성전자는 7.2%로 5위다.

통신장비는 고객 충성도가 높은 시장이다. 서비스 신뢰도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에릭슨 노키아는 이동통신 서비스 진화와 역사를 함께 했다. 화웨이와 ZTE는 중국 내수 시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웠다. 4세대(4G) 이동통신부터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3세대(3G) 이동통신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유럽과 중국 업체 벽을 넘기가 쉽지 않았다.

5G 시대가 열리며 시장 상황이 개선됐다. 5G는 통신망 중 하나에 불과했던 이동통신을 전기 수도같은 국가기반시설로 격상했다. 특정 국가 통신장비 의존 심화 우려가 커졌다. 특히 미국과 중국 대립 확대로 중국 업체에 대한 경계심이 커졌다. 화웨이 ZTE가 타깃이 됐다. 미국은 양사와 거래를 중단했다. 영국 호주 일본 등도 화웨이 통신장비 사용을 배제했다. 삼성전자가 제3의 선택지로 부상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전경훈 사장은 “5G 시장에서 이미 4G 사업 계약 건수보다 더 많은 사업 계약을 수주했다”라며 “세계에 400만대 이상의 5G 기지국을 공급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미국 1위 통신사 버라이즌 올해 일본 1위 통신사 NTT도코모 유럽 1위 통신사 보다폰 등에 5G 솔루션을 공급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5G 엔드 투 엔드(end to end)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다. 삼성전자는 5G 기기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판매한다. 통신장비 확대는 부품 및 완제품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호환성 등을 확보하기 유리하기 때문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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