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전문 미디어블로그=딜라이트닷넷] KT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전환)에 대한 인사이트를 교환하는 ‘디지털-X 서밋 2021’을 통해 AI에 기반한 금융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KT는 지난해 ‘디지털-X 서밋 2020’을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처음 개최한 이후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 온라인을 통해 같은 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KT엔터프라이즈가 주최하는 형태로 KT의 B2B 디지털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전략 방향을 전망할 수 있었다.
KT엔터프라이즈는 KT 신수정 부문장의 기조연설 이후 바로 금융시장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전환 전략을 첫 세션으로 배치했다. 통상 고객행사에서 가장 강조하고자 하는 부문이 앞에 배치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KT엔터프라이즈가 금융시장을 주요한 타겟으로 삼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KT의 경우 BC카드와 케이뱅크를 가지고 있는 만큼 이들을 사례로 한 금융시장 공략은 일견 타당해 보인다. 사실 KT는 우리나라 인터넷 뱅킹의 산파이기도 하다. 1999년 상용화에 들어갔던 KT의 공동 인터넷뱅킹 서비스인 ‘뱅크타운’은 당시 29개 은행이 이용하는 최초의 공동 인터넷 뱅킹 서비스였으며 이후 동일한 사명으로 분리되기도 했다.
이를 반영하듯 KT는 이들 금융사들에 대한 KT의 DX 전환 사례를 주요하게 소개했다.
KT 김준근 본부장은 “KT의 금융DX모델은 통신인프라 서비스에선 고객의 변화에 니즈 부합하기 위해 AI와 DX 개선에 나서고 있다”며 “빅데이터와 클라우드/IDC에 대한 지속적 투자를 통해 AI와 DX를 바탕으로 불완전판매방지, 예측 등에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통신 네트워크 서비스 분야의 DT 사례도 강조했다.
획기적 품질 개선과 새로운 서비스 발굴을 위한 전략으로 KT의 ‘닥터로렌’도 소개됐다. 닥터로렌은 AI역량을 활용해 네트워크 장애 인지 시간을 10배 단축했다는 설명이다. 또, HCX 서비스는 국내외 클라우드 IDC를 연결하는 서비스로 5개 IDC를 연결해 거대 데이터센터로서 역할이 가능하다.
통화 서비스의 경우 경우 전화만으로 지점 방문을 등록할 수 있는 ‘콜체크인’을 통해 지점 방문 고객들의 사용이 확산 중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지난해 출시한 수신 인증이 가능한 모바일 인증 서비스 역시 올해 성장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KT의 AI 기반 B2B 서비스 중 강조되고 있는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 역량도 강조됐다.
KT는 오랜 기간 동안 대화형 음성AI 서비스 ‘기가지니’를 통해 역량을 축적해왔다. KT는 300여만대가 보급된 기가지니의 경험을 반영해 컨택센터 혁신에 활용하고 있다. 2018년부터 KT의 100번 고객센터를 AI로 고도화하고 있으며 올해는 AI가 직접 전화 받는 보이스콜 서비스도 개시했다.
김준근 본부장은 “KT는 7000석이 넘는 컨택 센터에서 월간 400만콜을 접수하고 있다. 여기에 AI를 차근차근 접목해 현재 평균 17만 콜 감소와 콜 당 34초 단축. 상품판매도 26% 증가하는 결과를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이를 바탕으로 KT는 금융사업 고객사 대상 AICC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클라우드 기반 AICC도 출시해 금융고객 요구에 맞춘 종합 AI컨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빅데이터의 경우 10년 전 빅데이터 전문 스타트업 ‘넥스알’을 인수하며 이후 다양한 융복한 빅데이터를 확보, 활용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금융고객의 주요 정보와 결합해 새로운 금융정보 창출에 나서고 있다. 예를 들어 KT가 작년에 출시한 ‘잘나가게’ 어플은 통신 빅데이터와 상권분석, 유동인구를 조합해 제공하는데 이를 통해 대안신용평가모형과 비대면사업자 대출을 가능케 했다. 앞으로 더 많은 융합서비스가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KT는 금융 융복합 서비스의 경우 AI, 클라우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장지표 예측, 불완전판매 방지, 자산배문, 금융언어모델 등 여러 혁신에 참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