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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번호이동시장 독식…역대 최대 6만건 순증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알뜰폰이 번호이동시장에서 독식하고 있다. 경쟁상대 없이 무서운 기세로 날아오른 알뜰폰은 3월 번호이동시장에서도 승리자 왕관을 썼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3월 이동통신 번호이동건수는 43만7010건으로, 전달대비 8.5% 늘었다. 번호이동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알뜰폰 시장도 함께 커지는 모습이다.

3월 번호이동시장에서 알뜰폰은 나홀로 순증했다. 10개월 연속이다. 두 달 연속 5만명대 순증 기록을 세운 알뜰폰은 3월 통신3사로부터 6만1105명 가입자를 뺏어왔다. 역대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반면 통신3사는 번호이동시장에서 순감세다. SK텔레콤은 2만6325명, KT는 1만6907명, LG유플러스는 1만7874명 가입자를 뺏겼다.

특히, 3월은 애플‧삼성전자 전략 단말 출시와 같은 특정한 이슈도 없었다. 삼성전자에서 중저가 단말을 출시하기는 했지만, 알뜰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정도로 영향력이 상당했던 것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알뜰폰이 성장세를 거듭할 수 있었던 이유는 소비자 인식 변화와 함께 알뜰폰 사업자 간 치열해진 경쟁 때문이다. 여기에 통신3사 보조금 경쟁까지 줄면서, 통신비 절감을 위한 알뜰폰 주목도가 커졌다. 통신사도 알뜰폰에 힘을 싣고 있다. 최근 LG유플러스는 자사망 알뜰폰 사업자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5000원 쿠폰을 지원하기로 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이 자급제 시장을 노려 최근에 초저가 요금이나, 저가 데이터 무제한 요금을 경쟁적으로 내는 상황이라 가입자가 몰리고 있다. 사은품 경쟁도 치열하다“고 말했다.

이어 ”갤럭시S21와 아이폰12 자급제 수요가 여전히 존재하며, 최근 통신사 지원금 경쟁도 많이 줄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통신사 도매제공 확대와 도매대가 인하를 통해 월 4950원~4만4000원 5G 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뜰폰 사업자가 다양한 5G 요금제를 내놓을 예정인 만큼, 당분간 알뜰폰 가입자 수요는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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